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알뜰폰 리브엠에 가입한 고객은 해지 시 제신고서를 따로 작성해 고객센터에 제출해야 한다. 제신고서는 요금제 변경 등 가입조건을 바꾸거나 일시 정지 또는 해지를 신청하는 서류다.

이에대해 국민은행측은 "현재는 시범서비스 중이며 오는 16일 그랜드 오픈 이후에는 이같은 불편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당초 국민은행은 리브엠 서비스 출시 당시, 휴대전화만 있으면 모바일 웹에서 가입부터 해지까지 비대면·무서류 절차로 가능하다고 안내한 바 있다. 가입만 쉽고 해지는 까다로운 타 통신사와 달리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다만 아직까지 리브엠 모바일 웹에서는 가입만 가능하고 해지는 불가능하다. 해지방법 안내도 따로 없고 제신고서는 국민은행 홈페이지에서만 다운로드할 수 있다. 고객이 직접 관련 서식을 찾아 내려받고 작성한 다음 팩스 또는 문자로 발송하는 식이다.

주말에는 가입 해지 신청도 제한되고 있다. 주중 업무 시간이 아니면 분실신고, 로밍, 통화품질 관련 상담만 가능해서다. 현재 리브엠은 대면 상담을 위한 오프라인 매장도 서울 4개 지점에 한정돼 있다. 올해 안에 12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앞서 리브엠은 가입 시에도 조건이 까다롭다는 고객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모바일 신청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고객센터 확인을 거쳐야 개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만 19세 이상 ▲본인 명의 신용카드 보유 ▲국민은행 입출금계좌 보유 등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청소년이나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저신용자들은 리브엠에 가입이 어렵다는 뜻이다. 또 국민은행 고객이 아닌 소비자는 리브엠에 가입하기 위해 국민은행 계좌를 먼저 개설해야 해, 과도한 금융거래 유도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민은행은 16일 예정된 리브엠 ‘그랜드 오픈’일 이후부터는 고객 불편이 개선될 것이라며 “아직은 리브엠 신청이나 해지 절차가 고객센터 소관이지만 그랜드 오픈 이후에는 모바일로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측은 리브엠 서비스와 관련, 그동안 수집된 고객 민원과 품질 부족을 개선하는 한편, 유선상품 결합 할인이나 스위치 요금제 등 추가 서비스들을 이때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