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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해도 화질 생생…지니뮤직 ‘3D 8K 초고화질’ 실감음악 공개

이대호
- 지니뮤직, 가상형실감음악(VP) 서비스 출시…마마무와 첫 VP앨범 협업
- 스마트폰 결합 디스플레이기기(HMD) 포함 5만5000원…향후 가격조정 논의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니뮤직(대표 조훈)이 1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상형 실감음악 ‘버추얼 플레이 (Virtual Play, VP)’ 시장을 새롭게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버추얼 플레이(Virtual Play)는 지니뮤직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과 음악 콘텐츠를 융합해 제공하는 가상형 실감음악 서비스를 의미한다. 지니뮤직은 이 같은 초고화질 실감 콘텐츠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날 지니뮤직은 8K(7680x4320) 초고화질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VP 음악앨범을 출시했다. 첫 협업 아티스트는 마마무다. 기존 히트곡 5곡을 엄선, 초고화질 VR 기술을 입혔다.

마마무 VP 앨범은 앱 형태의 실감음악 콘텐츠와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인 HMD(Head Mount Display), 저장용 SD카드, 아티스트 포토 북으로 구성됐다. 마마무 VP 앱을 내려 받아 설치하고 앨범에 포함된 HMD에 스마트폰을 끼운 후 이용하면 된다. 10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예약 판매하며, 가격은 5만5000원이다.

◆‘나만의 공연’ 감상…줌인해도 픽셀 깨지지 않아=
첫 VP 앨범엔 아이돌 마마무 공연 콘텐츠 5곡이 수록됐다. 데칼코마니, 고고베베 등 마마무의 대표 곡들이 1인칭 시점에서 감상할 수 있는 ‘나만을 위한 콘서트’로 새롭게 연출, 제작됐다.

조훈 지니뮤직 대표
조훈 지니뮤직 대표
조훈 지니뮤직 대표는 “과거부터 음악 플레이어의 기술 혁신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음악 콘텐츠의 가치를 제공하며 소비 패턴을 변화 시켜 왔다”며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가상형 실감음악VP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듣고 보고 실감하는 가치를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VP 앨범은 기존 초고화질로 불리는 4K 대비 해상도가 4배에 달하는 8K 콘텐츠를 담고 있다. 360도 전방위, 상하 180도 영역을 포함하는 초고화질 콘텐츠 덕분에 VR 공연을 즐기다가 간단한 터치 조작으로 줌인(확대)이 가능하다.

조 대표는 “줌인해도 픽셀이 깨지지 않는다”면서 “멀미 현기증 현상도 거의 해소했으며 아티스트와 아이컨택(눈맞춤)이 되는 신기한 경험도 가능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용자들은 노래를 부르는 마마무 멤버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거나, 손만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서 스쳐 가는 마마무 멤버를 따라 고개를 돌려 무대 반대편에서 펼쳐지고 있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마마무의 리더 솔라는 “세계 최초로 가상형 실감음악 VP 앨범을 발매한 아이돌 그룹으로서 매우 기쁘다”며 “360도 초고화질로 보일 무대에서 실험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해낸 만큼 팬들이 더 실감 나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VP 앨범 제작 소회를 밝혔다.

지니뮤직은 마마무 VP 앨범 제작에 가상현실 영상 분할과 동기화 영역에서 독보적 역량을 가진 알파서클이 참여했다. 알파서클은 VR 엔진 기술 ‘알파서클뷰’를 개발한 국내 강소기업이다.

◆2020년 하반기 VP 생중계 서비스…2021년 구독형 플랫폼도 론칭=지니뮤직은 내년 하반기 VP 생중계 서비스, 2021년 상반기에 구독형 초고화질 VP 서비스 플랫폼을 론칭할 계획을 밝혔다.

조 대표는 첫 VP 앨범 외에도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냐는 질문에 “기획사와 협의 중”이라며 “협의된 아티스트의 경우 3개월 정도면 VP 앨범이 나올 수 있다”고 답했다.

마마무 VP앨범은 5만5000원 한정판이다. 두 번째 VP앨범부터 HMD를 제외한 일반판을 낼지는 내부 논의 중이다. 고객이 기존에 가진 HMD로도 VP앨범을 감상할 수 있다. VP앨범 가격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조 대표는 “향후 VP앨범 가격은 기술에 대한 고객 반응을 보고 논의하겠다. 콘텐츠를 (SD카드 판매가 아닌)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할지는 협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지니뮤직은 알파서클과 VR 실시간 스티칭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케이팝 콘서트나 음악 페스티벌을 가상형 실감음악 VP로 구현해 전 세계 팬들에게 5G 기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마마무 VP 앨범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사업진흥원에서 주관한 2019년 디지털콘텐츠 사업 부문에서 동반성장 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또 한국전파진흥협회의 ‘수출전략형 5G 실감형 콘텐츠 서비스 사전제작 지원 사업’으로 채택도 글로벌 시장 진출도 타진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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