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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한주간의 방통 브리핑] LGU+, CJ헬로 인수…KT 차기 회장 명단 공개

채수웅
지난 한주간 벌어진 방송통신 이슈를 정리하고, 해당 이슈가 가진 의미와 파장을 분석해 봅니다. 기자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차기 KT 회장 후보 9명 공개=차기 KT 회장은 누가 될까요. KT 지배구조위원회가 12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 9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내부 인사로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과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 부사장 등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전직 KT 출신으로는 임헌문 전 매스 총괄사장, 김태호 전 KT IT기획실장,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장, 표현명 전 KT T&C 부문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환 그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낙점됐다.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1명은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갑니다. 향후 2~3명으로 후보가 압축되면 이사회에서 최종 1인을 선정하게 됩니다. 차기 회장의 정식 선임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유료방송 시장 IPTV 영향력 확대=유료방송 시장이 IPTV 3강 구도를 굳히고 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상반기 유료방송(SO·위성방송·IPTV)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통계에 따르면, 국내 유료방송시장 가입자 수는 3303만4309명(6개월 평균)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54만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가입자 수 1~3위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순이었습니다. 이는 과기정통부가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가입자 수 및 점유율을 조사한 이래 처음입니다. 3사 점유율을 합치면 전체 시장의 58.45%에 달합니다. IPTV와 SO 간 가입자 수 격차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2017년 11월부터 SO 가입자 수를 역전한 IPTV는 올해 6월 말 기준 SO를 약 268만 차이로 크게 앞섰습니다. 특히, 통신사들의 케이블TV 입수합병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양 플랫폼의 격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CJ헬로비전서 CJ헬로, 이제는 LG헬로비전=LG유플러스 품에 안긴 CJ헬로가 ‘LG헬로비전’으로 사명을 변경합니다. LG유플러스에 인수되는 만큼 CJ를 덜어내고 그 자리를 LG로 채웠습니다. 원더넷, 브링(bring), 모든 등 다양한 후보군이 나왔지만 CJ헬로 내부에서는 LG헬로비전에 표를 던졌습니다. 헬로비전은 과거 9년동안 사용했던 CJ헬로의 이전 사명입니다. 과거 CJ케이블넷에서 CJ헬로비전으로 이름을 바꿨고, 지난 2017년 CJ헬로로 사명을 바꿨습니다. ‘비전(vision)’은 케이블TV 사업 중심이었던 텔레비전을 상징합니다. 케이블TV 시장의 맹주에서 3년전 SK에 매각될뻔 했던 CJ헬로는 이제 LG유플러스에 인수됐습니다. CJ를 빼고 LG를 채워넣은 헬로비전이 과거의 영예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방통위, 방송사 재허가…OBS 유보=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말로 허가유효기간이 만료되는 한국방송공사 등 33개 방송사업자 141개 방송국에 대한 재허가를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방송의 경우 650점 미만으로 평가됐고 OBS경인TV도 중점 심사사항인 ‘방송프로그램의 기획․편성․제작 및 공익성 확보 계획의 적절성’에서 배점의 50% 미만으로 평가됐습니다. 이에 방통위는 OBS의 경우에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이행계획 등을, 경기방송의 경우에는 경영 투명성 제고, 편성의 독립성 강화 등을 위한 계획과 개선의지, 구체적 이행계획을 확인한 후 재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재허가 심사 기간 중 최다액출자자가 변경된 티비씨의 3개 방송국에 대해서는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관련 사항 등에 대한 검토 후 재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SKT 로빙서비스 ‘바로’ 인기몰이=SK텔레콤의 로밍서비스 ‘바로(baro)’가 1년만에 누적 이용자 4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총 통화량은 누적으로 8000만콜을 넘었습니다. 이용 고객 대상 총 무료 통화시간은 170만시간에 이른다고 합니다. 해외 음성로밍 평균 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400억원이 넘는 효과를 본 셈입니다. 예전에는 해외에서 통화하려면 비싼 요금때문에 매우 짧게 통화하던 기억이 납니다. 기술의 발전과 기업의 이용자 이익 극대화라는 정책과 맞물려 괜찮은 상품이 나온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 조사 결과, 이용 만족도와 재이용 의향을 보인 고객 비율은 90%를 상회한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응원할 수 있는 '바로'와 같은 서비스들이 보다 더 많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 확정=LG유플러스가 드디어 CJ헬로를 품게 됐습니다.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기 위해 신청한 주식취득 인가와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건에 대해 조건부 인가 및 변경승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쟁점으로 떠오른 알뜰폰은 분리매각을 피했습니다. 대신 알뜰폰 도매대가를 5G 까지 확대했습니다. LTE의 경우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보다 더 큰 폭의 인하가 이뤄졌습니다. 방송쪽에서는 케이블TV 저가상품인 8VSB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했고 케이블TV 가입자를 IPTV로 부당하게 전환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수로 KT에 이어 유료방송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알뜰폰 시장에서는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제 덩치로는 막내가 아닙니다. 이번 인수로 유료방송 및 통신시장에서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채수웅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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