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이 연말연시 거리에서 사라진 크리스마스 캐럴을 돌려준다. 크리스마스 음악이 다시 울려 퍼져 소상공인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2000여곡 저작권을 SK텔레콤이 대신 부담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전국 300만 소상공인에게 크리스마스 캐럴 등이 포함된 연말연시 스트리밍 서비스를 21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한 달간 무료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음원서비스 ‘플로(FLO)’와 함께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에게 음원서비스 1개월 이용권을 제공하고, 매장 면적이나 업종에 따라 음원 권리자에게 지불해야 하는 저작권료(공연사용료)를 전액 해결해 주는 형태로 캐럴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신청자는 매장에서 SK텔레콤이 제공하는 11개 플레이리스트 2000여곡을 무제한 재생할 수 있다. 무료 제공 음원은 ▲징글벨 ▲울면 안돼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화이트 크리스마스 ▲아이유의 첫 겨울이니까 등이다. 크리스마스 이후에는 연말연시에 어울리는 노래로 바뀌어 제공된다.
이용을 원한다면, 오는 21일부터 전용 사이트에 접속해 무료 혜택을 신청하고 PC‧POS단말기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에 접속하면 된다. SK텔레콤은 대부분 매장의 POS단말기에서 스트리밍이 가능하도록 전용 서비스를 개발했다. 커피전문점, 생맥주집, 치킨집, 헬스장 등 매장 규모 및 업종에 관계없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가맹본부 등과 협의해 진행할 수 있다. 신규 고객 확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무료 이용 기간 이후 유료 연장되지 않고, 추가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무료 캐럴 신청자를 10만명 이상으로 예상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로는 소상공인 매장에서 캐럴을 재생하는 시간이 지난해 대비 약 7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이번 ‘캐럴이 돌아왔다’ 프로젝트가 연말연시 특수를 살리는 마중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장음악서비스 업체 ‘샵캐스트’에 따르면 매장에서 시기에 맞는 음악을 틀었을 때 매출이 25~28% 증가한다.
한편, SK텔레콤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주요 상권을 누비며 크리스마스 음악을 틀고, 어린이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캐럴 트럭’을 운영한다. 이후에는 전국 ‘5GX 부스트파크’에서 소상공인과 함께 연말연시 이벤트를 펼치게 된다. 아울러 19일 음향설비가 없는 소규모 매장을 운영하는 서울 명동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블루투스 스피커를 전달했다.
SK텔레콤 박정호 대표는 “연말연시 캐럴이 울려 퍼지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 거리를 걷는 고객 행복도 높아졌으면 한다”며 “장기적으로 음악산업과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함께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1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