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유망기업탐방] ‘테스트 핸들러 1위’ 테크윙, 검사 장비도 접수한다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세계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만들기 위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는 해외의존도가 높다. 지난 10여년 줄곧 지적했던 문제다. 일본 수출규제는 한국 기업의 약점을 부각했다. <디지털데일리>는 소부장 육성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 기업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 유망기업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편집자주>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테스트는 빼놓을 수 없는 단계다. 고객사에 칩을 납품하기 전,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덕분에 테스트 관련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업황 부진 영향을 덜 받는다. 반도체 테스트는 여러 번 진행된다. 주요 검사로는 EDS(Electrical Die Sorting) 공정, 번인(Burn-in) 테스트, 최종(Final) 테스트 등이 있다.
EDS는 웨이퍼 상태에서 개별 칩의 전기적 동작 여부를 검사하는 공정이다. 번인 테스트는 열적 조건을 조성, 칩의 정상 작동 여부를 검사한다. 최종 테스트는 말 그대로 최종적으로 전기적 동작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다.
테스트를 위한 장비는 테스터와 핸들러로 구분된다. 테스터는 반도체 검사를 실시, 등급을 판정한다. 핸들러는 테스터의 보조 역할이다. 등급별 분류, 검사에 적절한 온도 및 환경 조성 등을 수행한다. 둘을 합치면 하나의 테스트 장비가 된다.
테스터는 일본 어드반테스트, 미국 테러다인 등이 강세다. 반면 핸들러는 국내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테크윙이 세계 1위다. 최근 경기도 동탄 본사에서 만난 테크윙 관계자는 “(테크윙은) 글로벌 핸들러 시장 점유율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압도적인 선두인 만큼 뚜렷한 경쟁사가 없다.
테크윙은 핸들러와 ‘인터페이스 보드’, ‘체인지 오버 킷’도 공급한다. 각각 핸들러와 테스터를 연결, 핸들러 내 검사환경 조성 등의 역할을 맡는다. 테크윙의 테스트 관련 제품은 주로 메모리반도체의 최종 테스트에 집중돼 있다. 주요 고객사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이다. 내년 메모리 시장이 반등하면, 이들 업체의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시스템반도체는 종류가 많지만, 양이 적어 핸들러 수요가 많지 않다. 다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시스템온칩(SoC) 테스트 핸들러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테크윙 역시 차량용 칩 고객사 확보에 나서는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도 공략하기 시작했다.
테크윙은 사업 영역을 핸들러에서 검사 장비로 넓힌다. 이미 ‘번인 테스트용 챔버’ 첫 수주를 받은 상태다. 분류 장비인 소터도 공급 예정이다. 프로브카드를 컨트롤하는 ‘프로브스테이션’도 개발, 내년 하반기 시장진입 목표다. 프로브카드는 EDS 공정을 진행하는 장비다.
테크윙 관계자는 “테스트 업계는 불황 때도 고객사 수주가 꾸준한 편”이라면서 “테스트 쪽은 물량 싸움이다. 반도체 생산량이 대폭 줄지 않으면 실적도 무난하게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제조사가 테스트를 외주 맡기는 흐름도 테크윙에 긍정적이다. 테스트를 담당하는 외주업체가 늘어날 경우, 테크윙 고객사도 많아진다는 의미다.
테크윙은 자동화 설비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사 테스트라인 자동화는 연말 셋업 준비 중이다. 핸들러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다. 테크윙 관계자는 “내년 반도체 업황 회복, 사업다각화 등으로 매출이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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