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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UHD 중심으로 수익 개선…하반기 독자콘텐츠 제작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KT스카이라이프(대표 강국현)가 지난해 4분기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주력사업인 위성방송 가입자 감소세는 여전하다. 다만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UHD 방송과 인터넷 위주로 가입자를 확대하면서 반등의 여지를 남겼다.

회사는 오는 하반기 SkyTV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지난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텔레비’를 종료한 가운데, 올해 미국 디스커버리와 합작회사 운영을 본격화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31일 KT스카이라이프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76억원, 영업이익 184억원, 당기순이익 1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1678억원)보다 6.1%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6%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28억원을 달성한 3분기보다 8.8% 떨어졌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7.7%, 79.6% 크게 올랐다. 플랫폼 매출이 오르는 가운데 3분기 방송발전기금 반영매출로 수익성을 회복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ARPU가 높은 UHD 방송과 인터넷 위주로 가입자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방송과 인터넷을 묶어 이용자에게 매달 약정 할인을 제공하는 ‘30% 요금할인 홈결합’도 주효했다.

총 방송 가입자는 419만명을 기록했다. 그중 위성 전용 가입자는 285만명, 인터넷TV(IPTV)를 함께 가입한 OTS 가입자는 161만명이다. 4분기에 10만3000명이 신규 가입했지만 13만3000명이 해지로 빠져나가면서 2만9000명이 순감했다. 가입자 감소는 8개 분기 연속 이어졌다.

UHD 가입자는 4분기 129만2000명을 달성해 지난 분기보다 4만1000명이 증가했다. 전체 가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30.9%에 달한다. 같은 기간 인터넷 가입자도 1만9000명 늘면서 처음으로 10만7000명을 기록했다.

인터넷 가입자 중 방송에 함께 가입한 비율인 DPS 결합률은 94.7%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4분기 92.3%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90%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향후 VOD 등 인터넷 기반 부가서비스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강주혁 KT스카이라이프 재무회계팀장은 “UHD 방송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ARPU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현재 경쟁이 치열해 상품 가격을 급격히 올릴 수는 없으나 올해 중 고가 패키지를 하나 더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ARPU 상승을 긍정적으로 관측했다.

서비스 매출 하락에 대해서는 “전년에 마이너스였고 올해는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OTS 가입자가 얼마나 줄어드느냐가 관건인데 추이를 보면 계속 줄고 있어 서비스 매출이 같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SkyTV 콘텐츠 경쟁력 강화도 예고했다. 강주혁 팀장은 “하반기에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시작하고, (디스커버리와) 조인트벤처(JV)에서 만드는 1~2편가량의 오리지널 콘텐츠 수급할 계획”이라며 “올해 SkyTV 콘텐츠 투자는 전년도 수준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난 6일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앤뉴 지분 9.9%를 취득했다. 앞서 미국 디스커버리와도 자본금 약 100억원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했던 신사업은 올해 확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5월 KT엠모바일 및 세종텔레콤과 손잡고 알뜰폰(MVNO) 판매를 시작했으며, 6월 구글과 인공지능(AI) 서비스 ‘스카이라이프 AI’를 출시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채학석 KT스카이라이프 기획조정실장은 “올해 고품질 실시간 위성방송에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연계한 ‘skylife AI’ 서비스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고객 혜택을 강화환 상품 개편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가입자를 확대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9년 배당은 전년과 같은 주당 350원으로 결정됐다. 3월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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