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공지능(AI)기술 해외수출 탄력받는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T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및 솔루션 분야에서 해외 수출길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의미를 부여할만한 가시적인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KT는 글로벌 전문기업 위두 테크놀로지스(이하 위두)와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을 공급 계약을 맺고, 호텔사업에서도 AI를 활용해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KT가 지난해 9월 위두와 맺은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의 경우, 자체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전화 불법호를 빠르게 탐지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KT가 AI 기술을 해외에 수출한 첫 번째 사례다.
국제전화 불법호는 기업용 사설교환기(IP-PBX)를 해킹한 후 제3국의 부가서비스 사업자에게 다량의 국제전화를 발생시켜 통신사업자에게 국제통화, 부가서비스 요금 등 피해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피해를 KT AI 기술로 막는다는 설명이다.
이 솔루션은 AI를 활용해 국제전화 불법호 판별시간을 줄여 손실을 최소화하고, AI 엔진이 기존 방식으로는 발견이 어려웠던 패턴까지 분석해 찾는다. 이를 통해 정확도는 최대 50% 향상됐다. KT는 텍스트 형태의 국제전화 과금 데이터를 이미지로 변환한 후 AI 딥러닝 엔진의 패턴 분석 기술을 채택했다. KT는 AI 기반의 실시간 탐지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국제통신망에 적용, 국제사기‧해킹전화에 대응하고 있다.
KT는 로밍, 과금 사기, 유심복제 등 다양한 분야의 통신 사기해킹 관련 AI 모듈을 추가 공급을 검토 중이이며, 그룹사 비씨카드 금융거래 데이터 및 후후 통화정보 데이터를 학습시켜 글로벌 금융 사기판별‧방지(FDP)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AI 응용시장은 2017년 125억달러(약 15조원) 규모에서 2020년 478억달러(약 56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AI FDP 시장은 2017년 11억달러(약1조3500억원)에서 2020년 42억8000만달러(약 5조원)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KT 호텔 인공지능 서비스 ‘기가지니 호텔’은 필리핀 세부를 시작으로 아시아‧중동 지역 글로벌 호텔에 공급되고 있다. KT는 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중동 주요 18개국 호텔 체인에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제공하는 MVI와 ‘지니큐브’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니큐브는 기가지니 호텔에 MVI 호텔 IPTV 서비스를 연동한 공동 플랫폼이다. KT가 제공하는 기가지니 호텔은 KT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돼 객실에서 쉽고 편하게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지니큐브를 사용하는 고객은 호텔 객실 내의 실내 조명 조절, 음악 감상, 객실 비품 신청, 호텔 시설 정보 확인, IPTV 제어, 체크 아웃 정보 확인 등 모든 기능을 화면터치와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한, AI 호텔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했을 때 해외의 느린 인터넷 속도로 인해 음성 명령의 반응 속도가 느린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호텔 내 서버에 지니큐브를 탑재시켰다. 각 호텔 상황에 맞는 최적화 시스템도 지원한다.
아울러, KT는 광케이블 없이 기존 동축케이블로 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와이어’ 솔루션도 적용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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