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포스코케미칼-OCI,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만든다

김도현
-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반도체·디스플레이 식각 및 세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손잡는다. 과산화수소(H202) 사업을 협력,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한다.

23일 포스코케미칼은 OCI와 반도체 생산 공정에 활용되는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2020년 2분기 설립될 합작사는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을 갖는다.

포스코케미칼과 OCI는 설립 배경에 대해 “최근 반도체 생산설비 증설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수요가 급장하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산업 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OCI 전남 광양공장 내 4만2000제곱미터(㎡) 부지에 연산 5만톤 규모의 과산화수소 생산공장을 구축한다. 해당 공장은 올해 착공에 돌입, 오는 2022년부터 상업생산 시작 목표다.

두 회사가 만드는 과산화수소는 철강공정 부산물인 코크스오븐가스(COG)로부터 추출한 수소를 활용해 제조한다. 핵심원료 COG는 광양제철소에서 공급받는다.

과산화수소는 표백제, 세정제 등으로 활용된다. 필수 멸균제로도 적용, 메르스와 사스 사태 당시 멸균능력을 입증했다. 이번 코로나19에도 방역에 사용 중이다. 초고순도 제품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식각과 세정 공정에서 쓰인다.

이번 협력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철강공정 부산물을 원료로 화학제품을 생산,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OCI는 고품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 지난 1979년부터 운영 중인 과산화수소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한편 양사는 지난해 4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다. 과산화수소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두 회사의 협력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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