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2월 타이베이게임쇼(TGS)에 이어 3월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 6월 E3(EEE) 게임쇼까지 상반기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주요 게임행사가 줄줄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9일(현지시각) 개최 예정인 E3도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피해가지 못했다. 외신에서 E3 개최 취소 전망이 꾸준히 제기됐고 11일(현지시각) E3 주최 측인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ESA)가 행사 취소 사실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E3는 기업(B2B) 행사 성격이 짙은 미국 게임쇼다. 애초 B2B 행사였고 일반 대상의 B2C 행사를 중간에 추가시켰다. B2C 규모는 여타 게임쇼 대비 크지 않다.
그러나 여타 게임쇼 대비 한해 주요 게임 이슈들이 E3에서 먼저 공개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보다 완성도 높은 클라우드 게임, 가상현실(VR)의 구현과 차세대 콘솔(비디오게임) 기기들이 공개돼 세간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됐다.
올해 E3 주요 참가사는 마이크로소프트(엑스박스), 닌텐도, 베데스다, 유비소프트, 스퀘어에닉스, 반다이남코, 세가, 오큘러스 등이 있다. E3 주최 측은 여러 기업들의 발표와 뉴스를 온라인으로 중계하기 위해 여러 조건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3월 미국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는 말 그대로 게임 개발자들이 모이는 대규모 회의다. 처음엔 컨퍼런스로 시작했지만 점차 전시 행사 성격이 짙어졌다. 지금은 행사 일부가 게임쇼와 같은 모습도 보인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GDC는 타이베이게임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가 창궐한 2,3월에 개최일이 잡혀있어 취소 사태를 빚게 됐다.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방향을 바꿨다. 타이베이게임쇼 주최 측은 올 여름으로 개최 시기를 늦춘다고 공지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올 여름 개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