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없어서 못 산다’는 닌텐도 스위치 게임 ‘동물의 숲 에디션’을 판매하는 것으로 속인 피싱 사이트가 발견됐다.

안랩은 동물의 숲 에디션 중고제품 판매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를 발견해 사용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21일 밝혔다.

공격자는 유명 중고거래 온라인 카페에 ‘닌텐도 동물의 숲 에디션’ 사진과 함께 “구매를 원하면 OOO(특정 메신저 ID)로 연락달라”는 내용으로 판매 위장 게시물을 올렸다. 메신저와 대화하며 물품 거래 방식을 ‘안전거래’로 제안하고 안전거래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의 인터넷주소(URL)를 구매자에게 발송하는 방식이다.

피싱 사이트는 실제 안전거래를 적용한 온라인 중고거래 카페의 판매 페이지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유사하게 제작됐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구매자의 이름, 배송지,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입력과 함께 특정 계좌번호로 거래대금 입금을 유도한다. 피싱 사이트 접속 전후로 가짜 포털 로그인 창을 띄워 포털 계정정보(ID, 패스워드) 탈취도 시도한다.

만약 구매자가 거래대금을 송금할 경우 돈은 공격자의 계좌로 이체되고 구매 과정에 입력한 ID, 패스워드, 이름, 연락처, 배송지 등 모든 정보도 공격자에게 전송된다. 탈취된 개인정보는 2차 피해를 양산할 수 있다.

안랩은 이와 같은 피싱 사기 피해를 예방하려면 ▲개인 간 중고 거래 전 경찰청 및 카페의 피싱수법 공지 확인 ▲의심되는 메일/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URL 실행 자제 ▲이용 사이트 별 계정 아이디 및 패스워드 다르게 설정하기 등 보안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태환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ASEC) 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이를 악용한 피싱 수법이 지속될 수 있다”며 “개인 간 거래 시 피해정보 공유 사이트를 조회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URL 접속을 주의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