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가 요양 서비스에 적용돼 어르신 돌봄에 활용된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아리아케어코리아, 행복커넥트와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과 케어테크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아리아케어코리아는 2016년 8월에 설립된 전문 재가요양기관으로, 치매나 노인성 질병으로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장기요양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방문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행복커넥트는 SK그룹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으로 SK텔레콤과 IT 기기를 활용한 사회적 약자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양사와 함께 인공지능 돌봄에 전문 요양기관 현장 노하우와 전문지식 등을 접목, 어르신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5G 시대 맞춤형 시니어케어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다.

SK텔레콤과 행복커넥트는 다음 달 아리아케어코리아 이용 고객 중 200가구에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시작한다. 24시간 어르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통합 관리용 앱도 제공한다. 아리아케어코리아는 인공지능 돌봄을 활용한 1:1 맞춤형 요양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마트기기 조작이 어려운 어르신에게는 각 가정을 방문하는 요양사가 기기 조작법을 안내한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돌봄을 통해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에게 지원되는 하루 최대 재가요양 서비스 제공 시간 이외에도 돌봄 공백 시간을 최소화해 24시간 밀착 케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정부(B2G) 서비스로 시작한 인공지능 돌봄을 국내 노인장기요양 수급자 대상 기업(B2B) 서비스로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인공지능 돌봄은 지난해 4월 전국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지방자치단체, 행복커넥트와 협력해 여러 지자체의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작한 ICT 연계 복지 서비스다. 현재 전국 14개 지자체 약 3200가구 어르신에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ICT 케어센터에서는 누구 스피커를 통해 수집된 사용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며, 이상 징후 감지 때 심리상담, 방문조치 등 실시간 대응한다. 인공지능 돌봄은 서울대 의과대학과 개발한 AI 기반 치매 예방 프로그램으로 건강 지킴이 역할도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음성만으로 긴급 SOS 호출이 가능하다. 어르신이 “아리아! 살려줘”를 외칠 경우, 위급 상황임을 인지하고 즉시 119에 연결한다.

SK텔레콤 이준호 SV추진그룹장은 “이번 협약으로 인공지능 돌봄을 더 많은 어르신 가정에 선보이게 됐다”며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돌봄을 고도화해 5G 시대 맞춤형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