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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못해 아쉽다…T1, 통산 9번째 LCK 우승 ‘대기록’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무(無)관중 e스포츠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리그오브레전드(LoL) 역사에 남을 만한 경기가 펼쳐졌다. 직접 경기 관람을 뜻하는 직관은 불가능했지만, 경기 내용만큼은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지난 25일 서울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리그오브레전드(LoL) 개발·유통사 라이엇게임즈(글로벌사업총괄 오진호)가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을 개최했따. 이날 ‘T1’이 ‘젠지 e스포츠’를 꺾고 통산 9번째 LCK 우승을 차지했다. 세트 스코어 3대 0이다.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부터 ‘T1’과 ‘젠지 e스포츠’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결승까지 왔다. 양 팀 모두 정규 리그 14승 4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 무관중 경기에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2020 LCK 스프링 결승전 1세트는 경기 초반 부쉬에 와드를 박기 위해 깊숙이 침투한 ‘젠지 e스포츠’의 ‘비디디’ 곽보성 선수를 ‘T1’의 정글러 ‘커즈’ 문우찬 선수가 놓치지 않고 잡아내면서 선취점을 얻었다. ‘커즈’ 문우찬 선수의 성장을 바탕으로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 선수가 날카로운 대미지를 계속해서 퍼부었다. ‘T1’은 우세한 킬과 골드 획득량을 바탕으로 완벽한 ‘T1식 운영’을 펼쳤고, 경기 시작 45분 만에 ‘내셔 남작’ 앞 한타에서 대승한 후 그대로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선취점을 득한 ‘T1’은 기세를 이어나가 2세트도 손쉽게 따냈다. 1세트에 이어 ‘커즈’ 문우찬 선수와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2세트 24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T1’이 대승한 뒤 ‘내셔 남작’ 버프를 얻고 골드 격차를 7000골드까지 벌리며 29분 자신들의 진영에서 강렬히 저항하던 ‘젠지 e스포츠’를 뚫고 넥서스를 파괴해 세트스코어 2대 0을 만들었다.

‘T1’은 3세트도 가져갔다. ‘협곡의 정령’과 ‘드래곤’ 강타 싸움에서 모두 이기며 팀의 성장을 이끌었다. 22분 ‘드래곤’ 앞 한타에서 상대팀 전원을 처치한 ‘T1’은 경기 시작 29분 만에 ‘젠지 e스포츠’의 넥서스를 무너트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9번째 우승에 성공한 ‘T1’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 1억 원(총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3스플릿 연속 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두 번이나 달성하면서 전통의 강팀의 위상을 전세계 e스포츠팬들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다음 주 28일부터 30일까지는 2020 LCK 서머 승강전이 펼쳐지며 ‘샌드박스 게이밍’과 ‘그리핀’, 그리고 챌린저스에서 올라온 ‘서라벌 게이밍’과 ‘팀 다이나믹스’가 총 2장의 LCK 진출권을 놓고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2020 LCK 서머는 6월 17일 개막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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