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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1분기 영업익 75억원…전년비 42.5%↓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LG헬로비전이 LG유플러스에 인수된 이후 첫 1분기 실적에서 직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세를 찍었다. 케이블TV 가입자도 여전한 감소세다.

LG헬로비전(대표 송구영)은 2020 1분기 잠정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2589억 원, 영업이익 75억 원, 순이익 43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동기보다 매출은 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2.5% 급감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6.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87.1% 급증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43.3% 하락했으나 전분기 손순실을 딛고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이 같은 흑자 실적이 화질 개선과 채널확대를 통한 품질 향상, 기가인터넷 커버리지 확산, 키즈 콘텐츠 도입 등을 통해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를 높인 결과로 보고 있다.

케이블TV ARPU는 디지털 ARPU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86원 늘어난 7408원을 달성했다. 인터넷 ARPU도 1만1171원으로, 2017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뜰폰(MVNO) 사업 ARPU는 그러나 시장 부진이 계속되며 2만1978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2500명 감소한 415만5000명을 기록했다. 유료방송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3월부터 가입자가 순증세로 돌아서면서 총 가입자 수를 지켰다. 월별 가입자가 순증한 것은 1년 만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만6900이 빠져나갔다.

인터넷과 MVNO 가입자는 소폭 줄었으나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인터넷은 75만7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4343명 줄었으나 3월부터는 가입자가 순증했다. 기가인터넷 비중도 52%를 넘어섰다. MVNO 가입자는 66만3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3만5000명 빠져나갔다. 대신 LTE가입률이 74.6%를 찍고 최고치를 갱신했다.

LG헬로비전 안재용 상무(CFO)는 “M&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본원적인 사업경쟁력 확보를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라며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 강화로 가입자가 늘어나고, ARPU가 추가 상승하며 본격적인 재무적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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