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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들 살아있네…웹젠 ‘뮤아크엔젤’, 무서운 상승세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웹젠(대표 김태영)이 오랜만에 웃었다. 회사가 지난 5월27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이 예상을 뛰어넘은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기준 뮤 아크엔젤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3위까지 뛰어올랐다. 구글플레이 매출 3위는 리니지2M·M 출시 이후 신작이 올라갈 수 있는 최고매출, 사실상 매출 1위로 평가된다. 최근 출시작 중 단연 돋보이는 성과다.

뮤 아크엔젤은 PC원작 뮤를 즐긴 이용자라면 반색할만한 게임이다. 당시 PC원작 감성을 모바일 환경에서 최대한 재현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를 감안한 뮤 아크엔젤의 타깃 연령층은 아재라 부르는 3040 남성이다. 리니지2M·M으로 매출 쏠림이 관측되나 뮤 아크엔젤의 등장으로 3040 아재들의 구매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볼 수 있다.

웹젠은 뮤 아크엔젤의 게임 콘텐츠 외에 ‘확정형 아이템 수익모델(BM)’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여타 게임들이 대거 채용 중인 확률 뽑기에 대한 이용자들의 피로도가 상당한 가운데 원하는 아이템을 바로 가질 수 있는 확정형 아이템이 지갑을 열게 했다는 분석이다.

회사에 따르면 뮤 아크엔젤에서 전투력 상승을 돕는 콘텐츠 관련 요소와 함께 게임 내 핵심 재화인 ‘가넷’을 묶은 패키지가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용자 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확정형 아이템 BM은 확률형 뽑기보다 매출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마치 정설처럼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게임만 잘 만들면 경쟁에 밀려 거의 자취를 감춘 오래전 BM이라도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이 이번에 재확인됐다.

뮤 아크엔젤은 중국 현지에서 PC웹게임으로 유명한 37게임즈가 개발했다. 웹게임 개발·운영 노하우가 뮤 아크엔젤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자체 개발 웹게임이 오래전 자취를 감춘 국내에선 나올 수 없는 게임이 바로 뮤 아크엔젤이기도 하다. 3040 아재들은 익숙함을, 20대 이용자들은 게임 콘텐츠와 BM에서 오히려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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