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AMD, AWS에 ‘에픽 프로세서’ 공급…서버 시장 강화

김도현
- AMD, AWS·IBM·구글 등 고객사로 확보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AMD가 아마존웹서비스(AWS)에 2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AWS는 이를 기반으로 ‘엘라스틱 컴퓨트 클라우드(이하 EC2)’ C5a 인스턴스를 출시한다. 해당 인스턴스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 출시됐다.

지난해 출시된 2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업계 최초로 7나노미터(nm) 공정을 도입한 CPU다. 반도체 공정은 미세화될수록 소비 전력과 발열이 줄어든다. 집적도가 늘어나면서 코어를 많이 담을 수 있다. 해당 제품은 64개의 ‘젠2’ 코어가 탑재됐다.

EC2 C5a는 AWS의 6번째 EPYC 프로세서 기반 인스턴스다. 일괄 처리, 분산 분석, 데이터 변환, 로그 분석 및 웹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컴퓨팅 집중 워크로드에서 선도적인 x86 성능을 제공한다. 2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최대 3.3기가헤르츠(Ghz) 속도를 지원한다.

에픽 프로세서는 AWS EC2 포트폴리오에서 최저 수준의 x86 가상중앙처리장치(vCPU) 당 비용을 지원한다. 이는 C5a 인스턴스의 높은 CPU 코어 수와 메모리 비율을 활용하는 비디오 게임 개발 및 호스팅을 비롯한 다양한 컴퓨팅 집중 워크로드에서 고객이 비용과 성능을 모두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한다.

포레스트 노로드 AMD 데이터센터 및 임베디드 솔루션 비즈니스 그룹 총괄 수석 부사장은 “2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고객들이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처리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믿을만한 수준의 컴퓨트 성능을 제공한다”며 “AWS와 함께 EC2 C5a 인스턴스를 출시해 업계 리더십을 전략적으로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MD와 AWS는 지난 2018년부터 15곳 이상 글로벌 AWS 리전에 M5a, M5ad, R5a, R5ad 및 T3a 등 다섯 개의 EC2 인스턴스 제품군을 지원했다. NVMe(Non Volatile Memory express) 인스턴스 스토리지가 탑재된 EC2 C5ad 디스크 및 EC2 C5an.metal와 아마존 C5adn.metal 등 베어 메탈 인스턴스도 빠른 시일 내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AMD는 데이터센터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관련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4월 AMD는 IBM 클라우드 베어 메탈 서버에 2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IBM 클라우드 서버 대비 두 배 높은 서버당 코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AMD는 지난 2월 구글에도 같은 제품을 납품했다. 고성능컴퓨팅(HPC) 워크로드 전용 제품인 구글 컴퓨트 엔진에 탑재됐다. 양사는 해당 엔진 내 N2D 가상머신(VM)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기존 VM 대비 최대 70% 높은 플랫폼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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