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도/정책

은성수 금융위원장 “혁신의 왼발과 보안의 오른발, 같은 보폭으로 나아갈 것”

이종현
은성수 금융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금융보안원은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제9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금융회사 및 유관기관, 핀테크기업 대표 33명 및 관계자 등 총 137명이 참석했다.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정보보호의 날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번 세미나는 금융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민·관 소통과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디지털금융 혁신과 보안을 조망하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는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세미나에서는 금융산업의 금융보안·정보보호에 이바지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에게 금융위원장 표창이 수여됐다. 표창을 받은 것은 김홍선 SC제일은행 부행장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추세 속에 코로나19 등으로 금융의 비대면화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환경에 처해있다”며 “간편송금·결제가 크게 증가하는 등 온라인 거래 선호 경향이 뚜렷해지고 금융회사 등의 재택근무와 화상회의도 점차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오픈뱅킹, 데이터3법 등 금융혁신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피력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국민의 재산과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지켜지지 않는다면 디지털 금융혁신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혁신의 왼발과 보안의 오른발이 같은 보폭으로 나아가는 균형발전 전략에 따라 지속 가능한 디지털 금융혁신을 추구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안으로 제시된 것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을 골자로 하는 디지털금융 종합혁신방안 마련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사기 범죄 근절 ▲인증·신원확인 제도 개선 ▲일상적 위기관리를 위한 업무지속계획(BCP) 도입 ▲망분리와 같은 보안규제 합리화 ▲빅테크 혁신 장려하되 부작용은 최소화 등이다.

핵심이 되는 것은 7월 발표 예정인 디지털금융 종합혁신방안이다. 마이페이먼트(MyPayment), 종합지급결제 사업자 등 혁신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고 금융보안을 강화해 이용자 보호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디지털 금융에서 편리성과 안전성은 트레이드-오프(Trade-off) 관계에 있다”며 “정부를 비롯해 금융 관련 기업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디지털 금융혁신과 보안의 균형발전 방안을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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