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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딜] ‘실효성 논란’ 청년인턴 8000명, NIA “안정적 일자리로 연결되게 할

박현영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정부가 5년 내 일자리 90만개 창출을 목표로 ‘디지털 뉴딜’ 사업을 발표했지만 창출하는 일자리가 대부분 단기 고용 형태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올해 선발하는 공공데이터 청년인턴 8000명에 대해선 진짜 일자리가 아닌 ‘단기 아르바이트’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디지털 뉴딜로 창출되는 일자리들이 안정적‧장기적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투자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NIA는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디지털 뉴딜의 각 사업과 기대효과를 발표했다. 디지털 뉴딜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판 뉴딜’의 한 축으로,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총 44조 8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90만 3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D.N.A(Data, 5G Network, AI) 생태계를 강화하고, 교육 인프라 및 사회간접자본(SOC)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게 디지털뉴딜의 주요 분야다.

이 중 D.N.A 생태계 강화를 위한 사업으로 ‘공공데이터 청년인턴’을 채용하는 사업이 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청년인턴 8000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지난 22일부터 지원자를 모집했다. 인턴들은 공공데이터 관련 기본 교육을 받은 뒤 전국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 배치돼 공공데이터 개방 및 품질개선에 관한 업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모집공고가 뜬 지난 22일 취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청년인턴 8000명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NIA에 따르면 청년인턴을 뽑고 관리하는 데만 885억 8000억원의 예산이 쓰인다. 이에 비해 인턴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기간은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정도로, 데이터 관련 업무를 배우기에 충분한 기간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자리의 질과는 관계없이,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보여주기식 사업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이 같은 단기적 일자리를 지적하는 질문에 박원재 NIA 정책본부장은 “(디지털뉴딜 사업에는) 단기적인 일자리가 안정적인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는 투자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며 “정부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뉴딜 사업의 일자리를 연계하려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단순히 업무만 시키는 인턴십이 아니라 여러 교육 및 컨설팅을 지원하는 인턴십이라는 점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본부장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높은 수준의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멘토링을 지원하는 등 여러 프로그램이 포함되어있으니 이런 점을 유념해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NIA는 공공데이터 청년인턴 8000명이 명사특강, 멘토링, 직업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8000명 중 인턴 기간 동안 성적이 우수한 2000명에게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

문용식 NIA 원장은 “정부가 하는 것은 공공데이터 개방 업무를 지원하고, 품질 관리를 배울 수 있도록 첫 단추를 끼워주는 것”이라며 “둘째 셋째 단추도 끼워갈 수 있도록 연속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의욕 있고 더 배우려는 사람은 안정적인 일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영기자> 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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