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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나비효과…북미 스마트폰, 애플 ‘정체’·삼성 ‘약세’·LG ‘반등’

윤상호
- 2분기 전체 시장 전년비 12.2% 감소…LG전자, 중저가폰 선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지난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전체 시장이 역성장 했음에도 불구 4분기 만에 점유율이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판매량은 줄었지만 점유율은 늘었다. 애플은 선두를 지켰다.

4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66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12.2%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일부 완화했다. 지난 1분기 시장 규모는 2930만대. 전년동기대비 17.2% 줄었다. 낙폭이 완화했다.

스마트폰은 신제품 출시 주기 등 계절적 변수가 있는 시장.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개별 업체 판매량 증감을 비교하는 것은 왜곡이 있을 수 있다. 시장과 판매량 회복 추이를 보려면 앞선 분기와 따져보는 편이 낫다.

1분기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한 업체는 3곳이다.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순이다. 2분기도 같다.

2분기 애플은 980만대를 공급했다. 점유율은 36.8%다. 전기대비 판매량 20만대가 적지만 점유율은 2.7%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720만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27.1%다. 전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280만대와 7.0%포인트 떨어졌다. LG전자는 이 기간 370만대를 출고했다. 13.9% 점유율을 차지했다. 판매량은 전기와 같지만 점유율은 1.3%포인트 상승했다. LG전자가 분기 점유율을 전기대비 확대한 것은 4분기 만이다.

2분기 상위 3개사 희비는 시장 공략 방향에서 엇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고가폰보다 중저가폰이 선전했다. 코로나19로 발생한 소비위축과 유통망 붕괴 탓이다. 애플은 ‘아이폰SE’가 공전의 히트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스타일로6’ 등 200달러대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5세대(5G) 이동통신폰 ‘V60씽큐’도 뒷심을 발휘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시리즈’가 부진했다. 2분기 추가 공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3분기 북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판매량 증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 등을 8월 공급한다. LG전자는 7월부터 ‘벨벳’을 납품했다. 5G폰 신제품도 대기 중이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를 4분기로 미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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