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소영기자] 카카오페이지의 슈퍼 지식재산권(IP) ‘나 혼자만 레벨업’이 일본에서도 통했다. 카카오재팬(대표 김재용)은 픽코마가 지난 7월 월간 기준 일본 애플 앱스토어·구글플레이에서 비게임 부문 앱 통합 매출 1위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준에서 전세계 순위로는 1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App Annie)의 리포트 결과다.
이날 카카오 측은 '나 혼자만 레벨업' 외에도 '랑데부', '보스 인 스쿨' 등의 작품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은 국내에서 누적 조회수 4억3000건 이상, 국내외 누적 매출액이 약 300억원에 달하는 카카오페이지 대표 IP다.
아울러 카카오는 픽코마에 대해, 출시 후 매출이 매년 두배 이상 증가해온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픽코마의 지난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배, 전분기 대비 61% 성장했다. 회사는 픽코마가 2019년 4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며, 수익성 역시 성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만화시장은 약 5조7000억원 규모로 전세계 1위 수준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만화시장 매출이 종이 만화 시장 매출을 역전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7월 기준 픽코마의 3만여개 작품 중 웹툰 작품의 수는 1.3% 비중이지만, 전체 거래액에선 35~40%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픽코마의 사상 첫 앱마켓 매출 1위는 매우 의미 있는 기록” 이라며 “일본 만화시장 전체를 고려하면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성장의 시작이라 본다.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웹툰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가 글로벌 만화시장 성장을 계속해서 견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