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관광방역에 아이콘루프 DID 기반 방문인증 쓰인다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제주도 관광방역에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신원인증(DID)이 도입된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는 제주특별자치도와 ‘블록체인 DID 기반 제주형 관광방역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많은 방문객이 드나드는 제주도는 방역 강화의 중요성을 크게 실감해왔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 7월 초 ‘제 5차 제주형 생활방역 위원회’를 통해 관광 최성수기 방역 대응책을 발표한 바 있다.
DID 기반의 관광방역 시스템은 방역 강화를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한 게 장점이다.
방문자가 사업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 방문을 인증할 경우 발급되는 ‘관광방역 인증’은 사용자 단말기에 암호화되어 보관된다. 방문을 인증하는 과정에는 DID 기술을 도입, 단말기에 저장된 비식별화 정보를 블록체인 기술로 검증해 정보에 위변조가 없음을 확인하고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한다. 또 업장 출입 시마다 매번 새로 인증을 하거나 QR코드를 재생성하는 등의 불편함 없이 한 번 발급받은 방문 인증을 간편하게 재활용할 수 있다.
현재 전국 대부분의 집합시설은 사용자 휴대폰에 있는 QR코드를 사업주가 스캔하는 방식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사용자가 직접 업장의 QR코드를 스캔하고 인증을 받는 DID 기반 방법은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업주 입장에서도 편리함이 강화된다. QR코드 스캐너 같은 장비나 별도의 인력을 확보해둘 필요 없이 업장에 QR코드만 비치하면 된다.
개인의 방문기록정보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분산 저장되므로 역시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지 않는다. 확진자 발생 시에만 정보를 결합해 동선을 추적함으로써 신속한 확인이 가능하다.
아이콘루프와 제주도는 이날부터 제주도 청사 출입 공무원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시행한다. 이후 이달 내 도청 인근 50개 업장을 대상으로 시스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9월 초부터는 도내 8개 권역별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민간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제주형 관광방역 시스템은 아이콘루프의 DID 서비스 ‘쯩’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된다. ‘쯩’은 높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마이아이디(MyID) 플랫폼 기반의 DID 서비스로, 이달부터 시중은행의 비대면 실명인증 수단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제주도와의 이번 협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현 시점에서 DID 신원인증, 즉 블록체인 기술의 실생활 적용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대규모 사용자가 안전하고 간편한 DID 신원인증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 봄으로써,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생활에 가져다줄 수 있는 실질적 편의를 몸소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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