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정부의 디지털뉴딜 정책 일환이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약인 공공 와이파이 확대가 본격화된다. 연내 1만개 추가 구축을 위해 우선 KT가 나선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4만1000개를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행정복지센터·도서관·버스정류장 등 주요 공공장소에 올해 말까지 무료 와이파이 1만개소를 추가 구축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16개 광역시도에서 수요를 발굴했으며, 연내 1만개 구축을 진행할 사업자로 KT를 선정했다. KT의 투자 규모는 180억원 수준이다. 지방자치단체(지자체) 및 한국정보화진흥원(NIA), 그리고 사업자간 협약 체결도 이날 이뤄졌다.

현재 정부는 가계통신비 절감과 지역주민들의 정보접근성 강화를 위해 1만8000개소 공공장소에 무료 와이파이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연내 1만개를 추가하고, 내년 1만5000개를 더 구축해 2022년이면 총 4만1000개를 확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건물 실내뿐만 아니라 주요 실외 생활시설 위주로 구축하기로 했다. 그동안 와이파이 구축이 필요했지만 투자비 등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제외됐던 도서지역이나 주민센터, 보건소, 도서관, 터미널, 버스정류장 등이 해당된다.

KT는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해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6’(802.11ax)를 기반으로 설치한다. 와이파이6는 전기통신기술표준화단체(IEEE)의 최신 규격 무선랜 표준이다. 노후된 공공 와이파이 1만8000개 역시 연내 AP를 최신장비(와이파이6)로 교체될 예정이다. 교체 작업은 KT 외에도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3사가 나눠 진행한다.

이 밖에도 KT는 공공와이파이 구축과 더불어 도농간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농어촌 통신망 고도화 사업에도 참여한다. 233개 마을에 초고속인프라를 구축하는 계획이다.

KT 내 한국판뉴딜 협력TF장을 맡고 있는 박윤영 기업부문 사장은 “이번 공공와이파이 구축과 농어촌 통신망 고도화 사업에 참여해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라며 “앞으로도 한국판 뉴딜의 빠른 실행을 위해 ICT 역량을 동원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와이파이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통합관리센터의 역할도 대폭 강화한다. 이 센터는 사업자 시스템과 연동해 와이파이 동작상태와 트래픽을 실시간 점검할 예정이다. 지자체가 자체 운영하는 와이파이 정보도 센터에 연동해 품질 관리를 통합한다.

허성욱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코로나19로 원격교육·자택근무가 확대되는 국면에서 국민 누구나 데이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공 와이파이가 필수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2022년까지 4만1000개소 신규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민들이 공공장소 어디서나 데이터를 마음껏 이용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