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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소비생활] 식기세척기, 우리 주방에 맞는 크기·설치 방식은?

이안나
사진=전자랜드
사진=전자랜드

- ‘거거익선’ 보다 개별 라이프스타일 고려
- 애벌세척·전용 세제 사용이 제품 오래 쓰는 방법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실내활동이 증가하고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 주목 받게 된 가전 중 하나는 식기세척기다. SK매직과 삼성·LG전자, 쿠쿠 등은 한식 식기에 맞는 바스켓 구조 개발과 함께 세척·건조 성능을 높여가고 있다. 식기세척기를 구매하기 전 고려해야할 요인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건 용량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며 제품 크기 또한 다양해지는 추세다. 식기세척기 용량은 크게 3인용, 6인용, 12인용으로 나뉘는데 이는 1회에 몇 명분의 식기를 세척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통상 용량을 3으로 나눈게 적정 가구원 수라고 이야기 한다. 3인용은 1인 가구, 12인용은 4인 가족 등에 권장한다는 의미다.

물론 가구원 수보다 더 고려해야할 건 라이프스타일이다. 각 가정마다 사용하는 식기 양과 식사 패턴이 달라 정답은 없다. 실제 2~3인 가구라도 최대 용량인 12인용을 구매하기도 한다. 냄비·프라이팬 등 식기 외 사용한 조리도구가 많을 때 한 번에 세척할 수 있고, 식기를 촘촘히 정리할 필요 없이 수납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4인 가구라 할지라도 집에서 요리를 많이 하지 않고 간단한 음식만 주로 한다면 6인용도 큰 무리는 없다.


다른 제품들과 달리 식기세척기는 설치방법에 대한 고려도 신중해야 한다. 소형 제품인 경우 싱크대에 올려두고 쓰는 카운터탑 방식이 대부분이다. 장소 제약이 거의 없고 간편하게 설치 할 수 있다. 12인용 등 대형 제품은 프리스탠드 타입과 빌트인 타입이 있다. 제품 크기가 크다보니 주방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빌트인 방식을 주로 선택한다. 동선에 방해되지 않고 주방 인테리어 일부분처럼 외관을 깔끔하게 만드는게 장점이다.
사진=지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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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빌트인은 주방 구조에 따라 규격장을 시공하거나 추가적 작업 발생으로 시공에 따른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빌트인 고려 시 전체적인 주방 인테리어와 시공 조건이 되는지 여부를 같이 고려해야한다. 쿠쿠전자 등 일부 업체 등은 자가주택이 아닌 경우 싱크대 시공 및 작업이 발생할 때 반드시 사전 집주인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한다. 시공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냉장고처럼 세워두는 스탠드형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식기세척기는 효율적인 동선과 배수관 연결을 고려해 보통 개수대와 가까운 싱크대 상·하부장에 설치한다. 단 주방 내 광파오븐, 가스레인지 등 열이 발생하는 가전기기와는 20센티미터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 또 발코니, 다용도실과 같이 실내 온도가 낮아 동결이 생길 수 있는 곳도 부적절하다. 카운터탑의 경우 식기세척기 문을 열었을 때 주변에 걸리적거리는 사물이나 구조물이 없어야 한다.

제조사별로 식기세척기 핵심이자 기본 기능인 세척력에 가장 많이 집중하고 있다. 물 사용량, 소비 전력 등도 대동소이해서 구매 여부를 크게 좌우하지 않는다. 애벌세척을 해줘야 제품을 더 오래 사용하고 완벽한 세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세척만큼 중요한 건 건조다. 작동 종료 후 문이 닫힌 채로 있으면 식기세척기 내 세균, 악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작동이 끝나면 문을 열어줘야한다. 자동 문열림 기능은 따로 신경써야할 필요가 없어 많은 사용자들이 선호한다.

식기세척기가 고장 나는 주 이유 중 하나는 전용 세제가 아닌 일반 세제를 넣어 사용한 경우다. 일반 세제를 사용하면 거품이 많이 생겨 제품 고장 원인이 된다. 헹굼 린스도 필요하다. 식기 건조 효과를 높이고 코팅 효과로 식기에 생기는 긁힘을 방지한다. 주기적으로 하부의 분리세척 필터에 끼인 잔여 음식물 제거를 위해 자주 세척해 주는 것도 좋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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