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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추천 게시물·광고 불편해도...변치 않는 ‘인스타그램 사랑’

김소영
사진=인스타그램 인스타 페이지 갈무리
사진=인스타그램 인스타 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김소영기자] 인스타그램이 8월 업데이트를 거친 후 ▲나와 상관없는 추천 게시물 ▲광고 증가 ▲기능상의 변화에 따른 사용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해당 부분에 대한 보완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국내 이용자들의 식지 않는 ‘인스타그램 사랑’이 수치로 드러났다.

◆ 업데이트 이유는 “다양한 관심사에 이용자 노출 유도”

실제로 지난 8월20일 ‘인스타 추천 게시물 안뜨게’가 10대~30대에서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올랐을 정도로 해당 업데이트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은 확실했다. 인스타그램 업데이트를 거친 후 홈영역의 이용자 피드에까지 추천 게시물과 광고가 쏟아지게 됐다는 불만과 함께였다.

이에 인스타그램 측은 해당 업데이트 건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공식 블로그 최신 공지에는 ‘인스타그램 샵’ 소식뿐이다. 회사 측에 이와 같은 업데이트를 한 이유를 묻자 “플랫폼을 통해서 이용자들이 다양한 관심사에 더 노출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라고 답했다.

회사 측은 “그 관심사는 정말 다양한 것들이 될 수 있다”며 “그런 다양한 관심사들을 좀 더 탐색할 수 있도록 앱 내에서 유저들이 자주 접속하는 계정 혹은 게시물들과 비슷하게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계가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떤 게시물이 올라갈지는 통제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 “불편해도 쓴다”...식을 줄 모르는 인스타그램 사랑

정작 이용자들은 ‘피드에 올라오는 추천 게시물은 정말 불필요한 기능’,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들 게시물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 ‘인스타가 가지고 있던 목적과 많이 벗어난 듯 보인다’는 반응이다. 회사는 이러한 피드백을 반영한 변화의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데이터 분석 솔루션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 대한 이용자들의 충성도는 굳건한 모습이다. ‘인스타 추천 게시물 안뜨게’가 네이버 검색순위 1위에 올랐던 8월20일 이후 열흘 간의 일간 이용자 수(DAU)가 650만대에서 큰 증감 추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인 페이스북의 일간 이용자 수보다 약 60만~130만 많은 수치다. 인스타그램 측은 “항상 최대한 이용자들의 의견과 편의를 반영하려고 노력한다”며 “(추천 게시물에 대해) 숨기기라든가 유해한 게시물이라면 신고하기를 할 수 있다. 이 게시물에 관심이 없다는 것에 표현을 해주면 추천되는 빈도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영 기자>sor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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