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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TV 인기…‘준프리미엄’ 시장도 삼성·LG 주도

이안나

- 삼성 ‘크리스탈’ LG ‘나노셀’ 앞세워 60형 이상 UHD 시장 47.6% 점유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TV시장은 위축됐지만 전세계 소비자들의 고화질 대형TV 선호 추세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60인치 이상 4K 초고화질(UHD) TV시장이 커진 가운데 삼성·LG전자가 각각 크리스탈·나노셀 TV 등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UHD TV 시장은 금액 기준 TV 전체 판매액의 7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UHD 제품군은 고화질(HD)이나 풀HD(FHD)보다는 상위 등급이고 최상위 프리미엄 등급인 8K보단 아래 있는 4K 해상도 준프리미엄급을 의미한다.

UHD TV는 수량기준으로도 전체 TV 판매 대수 중 작년 처음 절반을 넘어 올해 상반기 55%를 차지했다. 4K TV 대중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UHD TV 시장은 60형 이상 대형 제품 중심으로 성장이 두드러졌다. 60형 이상 UHD TV는 전년동기대비 23% 성장해 약 1200만대 규모로 부상했다. 이는 전체 UHD TV 시장의 4분의 1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를 앞세운 프리미엄급 TV 시장 뿐 아니라 4K UHD TV 시장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4K UHD TV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량기준 각각 27.1%와 15.6%를 차지했다.

특히 60형 이상 UHD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31%, LG전자가 16.6%로 통합 47.6%를 차지해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업체들이 저가 액정표시장치(LCD)를 무기로 시장 확대를 노리지만 하이센스(9.2%), TCL(8.1%) 등과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준프리미엄 제품인 ‘크리스탈TV’와 ‘나노셀TV’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고화질의 대형 TV를 선호하면서도 QLED나 올레드TV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층을 적절히 공략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크리스탈TV는 퓨어컬러와 크리스탈 프로세서 4K를 적용해 생동감 있는 화질을 구현하고 가장자리를 얇게 적용한 게 특징이다. LG전자 나노셀TV는 1나노미터(㎚) 크기 미세 분자들로 백라이트 색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색 재현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업계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고화질 대형 TV에 대한 교체 수요가 뚜렷하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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