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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오픈뱅킹 고도화에 총력…12월 상호금융 등 오픈뱅킹 참여 확대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는 12월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금융투자회사, 카드사 등 순차적 오픈뱅킹 참여가 이어질 계획인 가운데 기존 은행권의 오픈뱅킹 고도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오픈API를 통해 핀테크·빅테크 기업과 신속히 제휴·협업하고, 혁신 금융상품·서비스를 제공하며, 신 수익사업 모델을 발굴·추진하고 있는 것에 발맞춰 오픈API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이번에 발주되는 사업은 전체 ‘IBK 오픈API 플랫폼 구축’ 사업 중 기업은행 내 API영역의 고도화를 중심으로 내부 인프라 대응개발, 오픈API 발굴 등의 업무를 중점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외 금융산업이 오픈API 중심의 개방형 금융환경으로 변화함에 따라 오픈API를 통한 융복합 상품·서비스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은행은 오픈API를 통해 오픈뱅킹은 물론 마이데이터, 공공데이터 등 데이터 공유 및 이동권 보장으로 활발하게 전개될 신사업 발굴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이데이터 API구축 대응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데이터 제공자/수신자 역할 수행을 위한 확장 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축한다. 한편 공공데이터 API 제공 및 활용에도 대응하기 위해 은행 내 타 시스템에 보유한 데이터를 공공데이터포털과 상호 연계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공공데이터포털 API를 호출해 실시간으로 은행 내부에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또 기업은행 API를 핀테크 기업이 자유롭게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금융서비스 등을 발굴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은행은 은행의 상품, 서비스를 영업점창구, 인터넷뱅킹, i-ONE뱅크 뿐만 아니라 기업 대상 서비스인 ‘IBK BOX’ 등 외부 플랫폼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디지털금융 거래채널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API개방이 은행-핀테크·빅테크의 신 비즈니스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금융 니즈를 은행 상품·서비스에 적시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핀테크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빅테크의 대규모 고객기반을 금융 API와 결합해 고객이 원하는 금융 서비스·상품을 빠르게 상품화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은행권에선 스마트폰 앱, 모바일 뱅크 등에 오픈뱅킹 서비스를 융합시키는 첫 단계에서 발전해 인프라로서 오픈뱅킹 시스템을 계정계에 보다 강력하게 연계하는 시스템 고도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한편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본격적으로 가동된 오픈뱅킹 가입자(6월 기준)는 4096만명으로 등록 계좌는 6588만개다. 중복가입을 제외할 경우 가입자와 계좌 수는 각각 2032만명, 4398만개다. 핀테크 기업을 통한 가입자와 등록 계좌가 각각 79%, 64%를 차지했다.
오픈뱅킹 월간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이용 건수는 1억9천만건(하루평균 659만건)으로 누적 건수는 10억5천만건이다. API 이용은 은행의 경우 잔액 조회(84.5%)가, 핀테크 기업은 출금 이체(82.5%) 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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