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국제 통신위원회에서 코로나19 글로벌 공동대응을 제안했다.

KT는 지난 18일 열린 ‘브로드밴드 위원회(Broadband Commission)’ 정기회의에서 ICT 기반 글로벌 감염병 공동 대응체계 구축을 제안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정기회의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디지털 발전과 초고속인터넷 보급을 목표로 한 브로드밴드 위원회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비롯해 각국 정상급 주요 관료,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 임원진 등 전 세계 58명의 주요 위원들이 참여한다. 한국에선 유일하게 구현모 대표가 참여했다. 구 대표는 지난 5월 브로드밴드위원회 위원에 선임됐으며, 임기는 2년이다.

구 대표는 신임 위원으로서의 각오와 함께 위원회 결성 10주년을 축하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네트워크의 커버리지와 ICT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ICT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구 대표는 “ICT를 활용해 감염원을 빠르게 확인하고 차단해야 한다”며 “감염병은 이제 단일국가 이슈가 아닌 전 세계적인 이슈로, 감염병 공동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위원회 내 ‘감염병 관리 워킹 그룹’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관련 ICT를 활용한 각 국가의 대응 사례를 분석하고, 공동대응 체계의 구체적 방향성을 제시하자는 계획이다.

회의에선 이 외에도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의 디지털 네트워크와 서비스의 역할, 디지털 사회로의 변화에 따른 브로드밴드위원회의 새로운 목표 설정에 대해 위원들간의 추가 논의가 이어졌다.

구현모 대표는 “이번 회의에서 제안한 워킹 그룹 신설을 통해 ICT 기반 감염병 확산방지 글로벌 프로젝트에 국제사회의 동참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을 추진해 유엔 지속가능개발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