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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소비생활] 침침한 ‘집콕’ 생활, 눈 피로 덜어줄 조명 구매 방법

이안나
사진=레드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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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구 소켓 모양 크기 확인 후 공간에 따라 어울리는 색상 선택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사무실보다 집에서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업무환경에 최적화되지 않은 빛을 활용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사무실은 미색을 띄는 최소 4000K 이상 조명이 천장 전체에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돼 어두운 공간이 거의 없다. 조도(장소 밝기)는 500럭스(lux)에 달해 일반가정(50~100lux)보다 최소 5배 이상 밝다. 일반적으로 조명의 색온도와 조도가 높을수록 더 밝은 공간을 만들 수 있고 집중도도 높아진다.

집에서 사무실 수준의 업무 집중도와 생산성을 확보하려면 집안의 조명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은 형광등 대비 에너지를 약 50% 덜 소비해 전기세 절감에 도움 된다. 집중력을 높여줄 홈오피스는 물론 공간에 따라 적절한 조명을 고르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 내집에 맞는 램프 소켓과 전력 확인하기=첫 번째로 확인해야 할 것은 전구 소켓 규격이다. 소켓은 전원과 전구를 연결하는 장치다. 돌려 끼우는 일반적인 형태의 전구의 경우 전구 포장에 E14, E17, E26, E27, E39 같은 표시가 있는데 이는 소켓 지름을 뜻한다. 보통 가정용 전구로 소켓 지름이 거의 26밀리미터(mm)인 ‘E26’을 사용한다. 램프만 바꾼다면 동일한 소켓 모양을 고른 후 이에 맞는 제품으로 갈아 끼우면 된다.

단 보통 기존에 사용하던 전구와 LED전구는 같은 밝기를 내도 소비전력(W)는 다르기 때문에 꼭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예컨대 55W 형광등을 사용했다면 LED램프 25W를 사용하는 식이다. 국내 30평대 아파트 기준 LED 조명은 거실 100W, 큰방 40W, 작은방 30W, 주방 20W, 욕실 10W가 적절하다. 일부 조명엔 손쉽게 교체용 전구를 찾을 수 있도록 기존 조명 전력 값과 LED 조명 전력 값을 같이 표기하기도 한다.

◆ 공간에 따라 어울리는 램프 색 달라져=공간에 따라 조명 색을 택하는 방법도 달라진다. 이는 켈빈(K)이라는 단위로 표시된다. 켈빈 값이 낮을수록 따뜻한 느낌의 색(주황색)을 띠고, 켈빈 값이 높을수록 차가운 느낌의 색(파란색)을 띤다. 더 쉽게 색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주광색, 주백색, 전구색 표시다.

전구색(2700K)은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오렌지 색상, 백색(4000K)은 넓은 공간과 인테리어 분위기를 강조해주는 미색, 주광색(6500K)은 시원하게 밝은 흰색의 일반 형광등 색상을 말한다. 전구색은 화장실, 현관, 베란다 등에 적합하다. 전구색은 활기차고 역동적인 느낌으로 환한 느낌이 필요한 집안 거실이나 공부방, 사무공간 등에 쓰면 좋다. 최근 출시되는 LED 스마트조명은 1600만가지 색을 자유자재로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디자인보다 품질 믿을 만한 전구 제품 고르기=디자인에 치우쳐 품질을 등한시했다간 자칫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현재 국내 판매되는 LED조명의 80%는 중국산 제품으로 제품 단가를 위해 낮은 품질의 부품을 사용해 빛의품질을 보장할 수 없는 제품들도 많다.

저품질 조명은 수명이 짧거나 LED 램프가 계속 깜빡거리는 ‘플리커 현상’, 눈부심이 심한 ‘글레어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빛의 밝기가 계속 달라지는 플리커 현상에 노출되면 두통, 피곤함, 어지럼증, 시력 저하 등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LED 조명 구입 후 점등해 플리커 및 글레어 현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하는게 중요하다. LED조명은 수명이 길기 때문에 안전기준과 사후관리(AS)를 지원하는 조명기업 제품을 선택하는게 안전하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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