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이 보는 가상자산 거래소는? “디파이 관문‧자산관리 플랫폼 될 것”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설립 6주년을 맞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거래소를 넘어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거래소 내에서 스테이킹 등 ‘가상자산 금융(크립토 파이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들이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De-f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코인원의 목표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21일 서울 용산구 코인원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자들과 디파이 서비스를 잇는 관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서비스를 합법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사용자들이 디파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뿐 직접 디파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근 '공격적인 상장' 배경엔…차 대표 "시장이 성숙해졌다"
코인원은 지난 2014년 설립됐지만 2017년부터 여러 가상자산을 본격적으로 상장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외 여러 가상자산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 2017년이기 때문이다.
당시 코인원의 원칙은 ‘보수적인 상장’이었다. 차 대표는 “2017년부터 2018년 때는 ICO(암호화폐공개)가 부상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투기적인 상황이었다”며 “코인원은 그런 상황이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고, 때문에 보수적인 상장 방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인원의 상장 방식은 크게 바뀌었다. 일주일에 한 두 개 꼴로 신규 가상자산을 상장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내에서도 코인원이 공격적으로 상장을 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차 대표는 상장 주기가 짧아진 이유에 대해 “예전 시장에 비해 ‘묻지마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했고, 블록체인 업계 내에서도 좋은 ‘유스케이스(Use Case, 실사용 사례)’가 나오고 있어서 최근에는 상장 시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 대표가 언급한 유스케이스 중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가상자산 업계 최대 화두인 디파이다. 그는 “2020년에는 디파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열렸고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도 성숙해지는 시기”라며 “코인원도 이를 반영해 다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디파이뿐 아니라 가상자산 금융을 뜻하는 ‘크립토 파이낸스’ 역시 코인원이 중요시하는 트렌드다. 디파이는 블록체인 상 스마트컨트랙트로 구동되는 금융 서비스이며, 크립토 파이낸스는 가상자산을 금융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으로 디파이보다 넓은 개념이다. 코인원은 가상자산으로 할 수 있는 금융 자체가 부상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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