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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QD디스플레이, LCD·OLED 대비 우월”…내년 양산

김도현
- 내년 하반기부터 QD-OLED 양산 예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퀀텀닷(QD)은 가장 이상적인 발광 소자다.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정확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5일 이규수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이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IMID2020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사업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재 충남 아산캠퍼스에 관련 생산라인 ‘Q1’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QD디스플레이는 2~10나노미터(nm) 크기 반도체 입자인 양자점 물질을 활용한다. 백라이트유닛(BLU) 없이 자발광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초기 제품은 청색(B) OLED를 발광원으로 QD컬러필터를 활용해 구현된다. 해당 필터는 녹색(G)·적색(R) QD 물질을 박막트랜지스터(TFT) 위에 올려 만들어진다. 청색은 OLED 소재를 증착하므로 필터 공간에는 투명 물질로 대체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청색 발광원을 선택한 이유는 에너지 차이다. 빛은 자외선(B)으로 갈수록 에너지가 많다. QD는 파장 길이에 따라 다른 색깔을 가진다. ▲6nm 이상은 빨강 ▲3~5nm는 초록 ▲2nm는 파랑이다. 적외선(R)에서 자외선으로 가는 흐름이다. QD는 자기보다 높은 에너지를 받으면 본연의 색상을 드러낸다. 청색 발광원을 사용하면 모든 색을 방출할 수 있게 된다.

이 상무는 “QD는 자외선 등 높은 빛에너지를 받으면 입자 크기에 따라 정해진 파장의 빛을 발광한다”며 “LCD에서 나오는 빛보다 훨씬 더 넓고 정확한 색을 구현할 수 있다”며 “방향에 따라 차이 없이 고르게 방출되기 때문에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선명한 화질을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가 제조하는 ‘화이트OLED(WOLED)’와의 차이도 구분했다. 그는 “WOLED는 컬러필터를 걸쳐서 나오는 배면 발광 형태다. LCD보다는 간단하지만 경로가 QD디스플레이보다 복잡하다”며 “QD는 전면 발광 구조여서 빛 손실이 적어 고효율, 넓은 시야각을 갖춘 패널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 응답속도 등도 QD디스플레이가 앞선다고 자신했다.

관건은 고객사 확보다. 당장 내년부터 제품이 나오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소니 등에 QD디스플레이 샘플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LCD 기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와 마이크로LED TV ‘투트랙’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소니, TCL 등도 미지수다.

이 상무는 “QD디스플레이 기술 완성도를 높여 생산성 확보할 것”이라며 “고객과 잘 협의해 차질 없이 제품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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