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소비생활]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는 같이 두지 말아라?
- 공기청정기 필터 수명 단축 막으려면 가습기·굽기 요리와 거리두기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실내공기 정화를 위해 공기청정기를 구매했다. 평소처럼 거실에서 가습기를 작동시키는데 갑자기 공기청정기가 빨간 불을 켜며 작동하기 시작했다. 공기청정기에 이상이 있는 걸까. 필터가 금방 망가지진 않을지 걱정이 됐다.
공기청정기는 주기적인 필터 관리가 필요하다. 제품마다 필터 교체 권장 시기를 안내하거나 기기가 직접 알려주기도 한다. 공기청정기 사용 시 몇 가지를 주의한다면 불필요하게 필터를 빨리 교체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A씨 공기청정기는 고장이 난 게 아니다. 그렇지만 결론적으로 공기청정기 근처에서 가습기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센서가 물방울을 미세먼지로 착각해 풍량이 세게 돌아갈 수 있다. 실제 미세먼지가 아니기 때문에 주변 공기가 오염된 건 아니다.
하지만 가습기가 뿜는 수분입자가 공기청정기 필터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공기청정기 내부에 습기가 차게 되면 필터가 젖게 되고 곰팡이·세균이 번식하거나 악취를 유발할 수 있다. 이는 공기청정기 필터 수명 단축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는 가급적 분리된 공간에서 사용하는 게 공기청정기를 오래 사용하는 방법이다. 만약 공간 제한 등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한 공간에서 함께 사용해야 한다면 두 제품을 2~3m가량 떨어뜨려 사용하길 권장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이유로 고기나 생선 등 요리를 할 땐 미세먼지가 발생해도 공기청정기를 꺼두는 게 좋다. 필터가 기름 먼지에도 취약하기 때문. 또 조리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워낙 많은 양이라 공기청정기로 농도를 낮추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굽기 요리 시 환기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고 공기청정기를 틀어주면 좋다.
최근 공기청정기 중엔 제습기나 가습기 기능을 갖춘 투인원(2in1) 제품들이 있다. 이런 제품들은 필터에 문제가 없는 것일까? 이는 가습 기능 중 수분을 뿜어내는 방식에 변화를 줘 공기청정기에 탑재한 경우다.
공기청정기 오작동을 일으키는 가습기는 물을 안개처럼 만드는 초음파 방식인 경우가 많다. 반면 자연기화식 가습은 물이 증발하는 원리를 사용해 수분 입자를 만들어낸다. 이 입자 크기는 매우 작고 넓은 공간에 고르게 퍼지기 때문에 공기청정기 오류 발생이 적다. 복합제품엔 자연기화식 가습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을 높이는 셈이다. 일부 제품엔 가습수조 및 필터를 자동 건조 시키는 기능도 탑재돼있다.
그럼에도 공기청정기는 단일제품으로 사용했을 때 효과가 좋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복합제품을 구매해 집 안 공간 절약을 선택할지 단일 제품을 구비해 성능을 우선시 할지는 소비자들 우선순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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