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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부장 육성 가속화…'EUV 마스크 검사장비' 이솔 등 20개 기업 지원

김도현
-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100’ 출범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육성에 속도를 낸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이날 서을 금천구 지캠프에서 ‘소부장 스타트업100’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소부장 분야 창업을 활성화하고 기업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타트업이 신시장 선점과 제조업의 미래를 주도하도록 5개 분야를 설정했다.

대상은 ▲스마트 엔지니어링 ▲신소재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및 화장품 ▲신재생에너지 등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4월에 접수를 시작해 686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했고 최종적으로 20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들 업체는 사업화 지원(최대 2억원), 정책자금(최대 100억원)과 기술개발(R&D)사업 가점(최대 5점) 등을 지원받는다.

스마트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이솔이 최우수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일본‧독일 등 글로벌 기업이 지배하는 반도체용 극자외선(EUV) 마스크 검사장비 국산화를 통해 연간 1000억원 규모 수입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소재 분야의 탑앤씨는 대일본인쇄(DNP) 등 경쟁사 대비 우수한 2차전지용 파우치 필름을 개발해 오는 2025년까지 2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AI·IoT 분야 비트센싱은 고해상도 레이저 기반 이미지센서와 고속 신호처리 기술을 인정받았다. 자율주행차와 운전자보조(ADAS)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화장품 분야의 이노션테크는 친환경성‧기능성을 갖춘 플라즈마 물리적 증착법(PVD)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연간 800억원 수준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화장품 플라스틱 용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에너지 분야의 온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필수적인 부하개폐기(RMU)의 소형화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선진국을 추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선도형으로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과 신시장 창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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