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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어딨지? ‘카톡’…식료품 정기배송도? ‘카톡’

최민지
-카카오, 연내 ‘지갑’ 서비스 출시
-‘톡’으로 렌탈까지, 상품구독 서비스 선봬
-창작자‧이용자 간 소통 지원, 새 콘텐츠 구독 플랫폼 구축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신규 서비스를 대거 공개했다.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는 ‘if(kakao)2020’ 컨퍼런스 첫날인 18일 ‘카카오가 준비하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는 ▲지갑 ▲콘텐츠 구독 ▲상품 구독 ▲멜론 트랙제로 등 출시를 앞둔 서비스 및 비즈니스 플랫폼 개편 내용을 공개하고, 향후 진행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톡 안으로 들어온 ‘지갑’​=우선, 카카오는 신분증‧자격증‧증명서를 카카오톡에서 보관‧관리할 수 있는 지갑을 연내 출시한다. 이용자는 분실이나 훼손 우려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본인 증명이 가능하다.

카카오톡 지갑에는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전자출입명부인 QR체크인, 지난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 허가를 획득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순차적으로 담긴다. 연세대학교 모바일 학생증, 산업인력공단 국가기술자격증도 추가된다.

카카오는 모바일 신분‧자격 증명 서비스가 필요한 각종 단체, 재단, 기업, 교육기관 등과 추가 파트너십을 체결해, 온‧오프라인에서 활용성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발급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최고 수준 보안 기술을 적용한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일상에서 본인을 증명하는 것이 불편한 부분에 주목해 디지털 신분증이라는 개념을 생각했고, 카카오톡 안에 지갑이라는 공간을 준비하게 됐다”며 “디지털 기반으로 많은 것이 변하는 사회에서, 모바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원을 저장하고 확인할 수 있다면 일상은 더 편리해지고, 나중에는 카카오톡이 실물 지갑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상품구독, 렌탈‧정기배송까지…=이와 함께 카카오톡에서 렌탈, 정기배송 등 방법으로 상품을 구독할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널 기반으로 상품구독 서비스를 내일부터 새롭게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관심있는 브랜드 카카오톡 채널에서 상품 정보를 얻고, 회원가입부터 신용조회, 전자 서명 및 계약, 결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몇 번의 클릭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해당 브랜드와 친구를 맺으면 메시지를 통해 구독한 상품에 대한 알림, 프로모션 정보 등을 받아볼 수 있다.

오는 19일 위니아에이드 딤채 김치냉장고 렌탈을 시작으로 연내 바디프랜드, 아모레퍼시픽, 위닉스, 한샘 등의 렌탈‧정기배송 상품을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가전‧가구뿐 아니라 식품‧화장품 등을 정기배송 받거나, 청소대행 등 서비스를 정기 계약해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파트너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자 한다”며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를 밀접하게 연결해, 모두에게 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 상반기 신규 콘텐츠 구독 플랫폼 선봬=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중 콘텐츠 전문성과 이용자 취향을 반영하는 신규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선보인다. 창작자가 뉴스‧미디어, 음악, 게시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양질의 콘텐츠를 창작‧유통하면, 이용자는 관심사에 따라 여러 콘텐츠를 구독하며 상호작용하는 관계 기반 공간이다.

창작자는 콘텐츠를 발행하면서 제목과 구성, 배치 등을 직접 편집할 수 있는 에디터 역할을 한다. 이용자는 구독하는 채널 우선순위나 위치 등을 조정해 나만의 화면을 만들 수 있다. 콘텐츠 구독 플랫폼은 PC와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되며, 카카오톡 세 번째 탭(#탭)과도 연결된다. 포털 다음 서비스는 새로운 서비스와 병행해 그대로 유지되며, 이용자 뉴스 선택권 강화 등 이용자 편의 제고를 위한 서비스 고도화 작업도 이어갈 예정이다.

◆비즈니스 돕는 ‘미니앱’, 카카오톡 채널 개편=카카오는 파트너들이 비즈니스 성격과 특성을 살려 채널 홈을 구성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채널을 연내 개편한다. 다양한 템플릿과 도구를 제공, ‘미니앱’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파트너는 예약, 구독, 배달, 티켓예매 등 목적에 따라 템플릿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기존에 보유한 웹사이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등 자산을 채널 홈에 연동시킬 수도 있다. 별도 앱을 만들지 않고도,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쉽고 빠른 비즈니스 확장이 가능하다. 카카오톡 안에서 잠재 고객에게 발견되고, 친구 관계를 맺으며 비즈니스를 키워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비즈니스를 담는 그릇’으로써 카카오톡 채널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트랙제로’ 서비스를 선보이고, 활발한 창작 환경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멜론 스튜디오’를 다음달 공개한다. 트랙제로는 아티스트가 미발매곡을 자유롭게 업로드해 팬들에게 선보이는 공간이다. 카카오는 멜론 트랙제로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자들이 더 다양하고 소중한 관계를 맺고, 파트너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비즈니스를 더욱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카카오는 앞으로도 카카오다운 방식으로 모두의 더 나은 삶과 내일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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