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업계, 패러다임 바꾼다...체질개선 ‘잰걸음’
- 생활가전·전동킥보드·골프거리측정기 등 신사업 모색…매출 및 인지도 ↑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국내 블랙박스업체들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와 빌트인 블랙박스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매출처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팅크웨어·파인디지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는 코로나19 여파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팅크웨어는 매출액 546억원, 영업이익 38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3%,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6%, 290% 증가했다. 파인디지털은 매출 279억원, 영업이익 26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2% 235% 증가했다.
매출 신장의 중추 역할을 한 건 블랙박스다. ‘신차 효과’로 국내차 내수시장이 회복되면서 블랙박스 판매도 늘었다. 내년에도 나쁘지 않은 분위기가 예상된다. 완성차업계가 지속적으로 신차 출시를 확대 중이며 증권가에선 현대기아차는 내년 역대 최대 신차 판매 비중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블랙박스 시장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은 블랙박스 외 다른 매출처를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블랙박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서가 아니다. 내장형 블랙박스 대중화로 수요가 급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상황이다. 현재도 내장형 블랙박스가 있지만 아직까지 화질이 떨어지고 음성녹음이 불가능해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완성차업계에선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선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처럼 내장형 블랙박스가 대중화되기까진 최소 5년 정도 시간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는 블랙박스 매출을 대신할 다른 수익원을 찾는 과도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초반까지 관련 업체들의 주요 매출을 담당하는 건 내비게이션이었다. 하지만 완성차에 내장형 내비게이션이 탑재되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늘어나면서 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서 내비게이션 수요가 급감했다. 업계는 블랙박스 판매에 주력해 주요 매출처를 전환시켰고 경쟁력 있는 기업만 남게 됐다. 초기 블랙박스업체들은 200여개에 달했지만 현재는 사후관리(AS)와 기술력, 내부 리스크 등을 해결한 10여개 업체로 좁혀졌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신사업 발굴에 힘쓰는 대표적 업체가 팅크웨어와 파인디지털이다. 지난 몇 년간 신사업을 발굴과 연구개발로 최근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
팅크웨어는 2~3년 전부터 칼트윈(틴팅), 블루벤트(차량용 공기청정기), 아이나비 스포츠(자전거·오토바이 블랙박스, 전동킥보드) 등 서브브랜드를 만들었다. 3분기 기타 매출액 약 9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매출 중 약 17%를 차지한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비중은 전체 중 약 19%에 달한다. 지난해 신사업의 연간 매출(273억원)비중 15%를 넘어선 수치다.
팅크웨어 측은 “전국 유통, AS망 기반을 기반으로 올해 가정용 가전제품 출시도 시작했으며 높은 차량 관련 이해도를 기반으로 기업간거래(B2B) 공급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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