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코로나19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투자를 앞당겼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20일 뉴타닉스는 올해로 3년 연속 발간한 ‘2020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덱스(Enterprise Cloud Index: ECI)’ 보고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86%가 여전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이상적인 IT 운영 모델로 꼽았으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한 기업이 보다 더 전략 수립 및 높은 비즈니스 성과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IT인력은 직원들의 재택·원격근무에 필요한 인프라를 즉각 배포하는데 집중해 클라우드 확대와 더불어 기업의 디지털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한 응답자 중 대부분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회의가 증가할 것이고, 비즈니스 연속성 강화 및 운영 단순화와 유연한 근무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76%의 응답자는 코로나19로 인해 IT를 보다 전략적인 관점에서 고려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절반 가까이 되는 응답자(46%)는 코로나19가 퍼블릭,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것에 동의했다.
또한, 기업의 비즈니스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전년 대비 다수의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응답자의 63%는 두 개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또는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12개월 안에 이 수치가 7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기업들은 이미 최적의IT 운영 모델 구축에 나섰다. 전 세계 응답자들은 원활한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을 위해 기존 데이터센터에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를 도입하고, 클라우드를 지원하지 않는 데이터센터를 처분하는 등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착수했다고 답했다.
평균적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향후 5년 간 37%p 이상 증가할 것이며, 이와 관련해서 클라우드 사용을 지원하지 않는 데이터센터는 15%p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26%의 응답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의 사전 단계로서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전통 데이터센터의 혼합 모델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재택∙원격 근무는 일상화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설문조사에 응한 기업 중 약 27%는 재택∙원격 근무자가 없다고 응답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대비 20%p 감소한 7%에 불과한 기업만이 재택∙원격 근무를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까지 평균적으로 13%의 기업이 재택∙원격 근무를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이다. 이에 따라 향후 12~18개월 간 기업 우선순위는 IT인프라(50%) 및 재택근무 환경(46%) 개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웬디 파이퍼 뉴타닉스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올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덱스의 결과는 코로나19가 전략적 IT 시대를 열었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혁신의 정점에 있는 기술이며, 앞으로도 실제 환경과 가상 환경을 넘나들며 여러 환경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