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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2 배출량 줄인다”…KAIST, 고체 탄산화 시스템 개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0-11-23 15: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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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이면서 유용 자원으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2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고동연 교수 연구팀이 고체 탄산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가운데가 빈 중공사막 형태의 '초투과성 분리막'을 이용해 연속적으로 CO2 포집과 전환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최근 탄소 배출권 가격과 에너지 집약 산업체의 부산물(석탄회 및 철강 슬래그 등)에 대한 처리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줄이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고 교수팀이 개발한 고체 탄산화 기술은 CO2와 알칼리 금속의 자발적 결정화 반응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CO2를 열역학적으로 가장 안정된 탄소 저장체인 고체 탄산염(CaCO3, MgCO3)으로 전환한다. 고체 탄산염은 고품위 물성 제어를 통해 ▲건설·토목 소재 ▲제지산업 ▲고분자 ▲의약 ▲식품 ▲정밀화학 분야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고 교수팀은 미세다공성 고분자로 이뤄진 초투과성 분리막 기술을 통해 기존 공정 유닛보다 5~20배가량 작은 부피로 기존 공정 대비 50% 이상 뛰어난 물질전달 효율을 갖는 고체 탄산화 시스템을 구현해냈다.

고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발전소나 제철소, 시멘트 제조업체 등 관련 산업계의 탄소 배출권 구매량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며 “자원 재순환을 통해 경쟁력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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