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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세탁기 소비전력, 제품별 최대 2.8배 차이…‘으뜸효율’ 제품은?

이안나
드럼세탁기 시험대상 제품 [사진=한국소비자원]
드럼세탁기 시험대상 제품 [사진=한국소비자원]
- 소비자원 "위니아전자 에너지효율등급 표시보다 성능 미흡"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국내 시판 중인 주요 제조업체 드럼세탁기를 비교 조사한 결과 세탁온도에 따라 소비전력량 차이가 최대 2.8배 차이가 났다. 소비전력량은 40℃ 표준코스에선 LG전자(대용량) 제품이 가장 적었고 냉수 표준코스에선 삼성전자(중용량) 제품이 제일 적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드럼세탁기 3개 브랜드 5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탁성능· 소비전력량·세탁시간·물 사용량·소음·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삼성전자 'WF21T6300KP'(대용량)와 'WF14F5K3AVW1'(중용량), 위니아전자 'DWD-15PDWC'(중용량), LG전자 'F21VDZ'(대용량), 'F14WQT'(중용량)이다. 4월 온라인 구매가 기준 대용량 제품은 140만원대였고 중용량은 59만~66만원선의 제품들이다.

시험 결과 안전성은 전 제품 이상이 없었지만 세탁성능과 소비전력량, 세탁 시간 등은 제품 간 차이를 보였다.

표준코스(40℃, 냉수)에서의 세탁성능은 제품 모두 양호 이상으로 평가됐다. 40℃ 표준코스에서는 위니아대우(중용량), 냉수 표준코스에서는 LG전자(중용량)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이불코스에서는 삼성전자(대용량, 중용량), LG전자(대용량) 등 3개 제품의 세탁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은 상대적으로 오염이 잘 제거되지 않아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소비전력량(연간에너지비용)은 표준코스 기준 제품 간 최대 2.8배 차이가 났다. 40℃ 표준코스에서는 LG전자(대용량) 제품 소비전력량이 224와트시(Wh)(7500원)로 가장 적었고,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이 626Wh(2만1000원)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냉수 표준코스에서는 삼성전자(중용량) 제품이 66Wh(2200원)로 가장 적었고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이 120Wh(4000원)로 가장 많았다.

이불코스에서는 제품별 소비전력량이 100Wh(위니아대우 중용량)~488Wh(삼성전자 대용량)의 차이를 보였다.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등급(2등급)을 만족하지 못해 기준을 위반했다. 소비자원은 한국에너지공단에 해당 내용을 통보할 예정이다. 위니아전자는 “해당 사항을 개선하고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도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회신했다.

40℃ 표준코스에서의 세탁시간은 제품 간 최대 1시간 28분 차이가 있었다. 삼성전자(대용량) 제품이 31분으로 가장 짧았고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이 1시간 59분으로 가장 길었다.

40℃ 표준코스에서의 물 사용량은 제품 간 최대 32리터, 1.4배 차이가 있었다.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이 73L로 가장 적었고 LG전자(대용량) 제품이 105L로 가장 많았다.

세탁물에 남아 있는 수분으로 탈수성능을 평가한 결과 LG전자(중용량)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드럼세탁기 동작 중 발생하는 최대 소음은 모두 70데시벨 이하로 우수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결과 냉수표준코스를 사용할 경우 40℃ 표준코스에 비해 세탁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었고 세탁시간은 대체로 늘었으나 에너지는 훨씬 적게(4.4배 차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에너지절약 측면에서 냉수 세탁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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