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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빅3, 디지털전환 시장에서 수익창출할 수 있을까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T서비스 빅3의 인사와 조직구성이 마무리된 가운데 내년도 사업방향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주요 IT서비스업체들은 디지털 전환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조직 구성을 실행위주로 변화시켰다. 올 한해 디지털 전환을 위한 포인트 솔루션 개발과 플랫폼 확보에 나섰던 IT서비스업체들이 2021년에는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주)C&C의 경우 ‘디지털플랫폼총괄’ 체제를 마련했다. 지난 2018년 신설된 ‘BM혁신추진단’이 확대 재편된 것이다. 여기에 제조, ICT, 금융 등 인더스트리 3개 사업 부문을 고객 중심으로 재편하고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전 BM혁신추진단이 말 그대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디지털플랫폼총괄로 명칭을 바꾸면서 비즈니스 모델의 현장 적용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위 말해서 준비가 끝났다는 얘기다. 파일럿 적용 등으로 그 실력을 검증받았으니 이제는 수익창출에 본격 나서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사업부문도 개발과 운영까지 모두 흡수해 고객군별로 완결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제로 바뀌었다. 금융, 유통, 제조 등 각 산업부문에 개발과 운영 기능까지 포함시켜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원활하게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각 산업부문별 공통 필요 기술과 플랫폼은 디지털플랫폼총괄조직에서 전담한다. 그동안 각 사업부문별로 개발해온 플랫폼을 하나로 융합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LG CNS는 임원인사 및 보임을 통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LG CNS는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통해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전무 2명, 상무 선임 3명 등 총 5명이 승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하태석 DTO사업부장과 최문근 클라우드사업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새롭게 선임된 상무진은 이영미 이행혁신부문 클라우드인프라운영담당, 이호군 이행혁신부문 개발혁신센터장, 이주열 CTO D&A 연구소장 등 3명으로 모두 신사업 관련 직군으로 채워졌다.

특히 LG CNS는 이재성 부사장이 이행혁신부분장으로 보임됐다. 이재성 부사장은 CAO(Chief Account Officer)로 고객 관리와 사업 발굴, 컨설팅을 전담해왔는데 부사장이 이제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핵심을 담당하게 된 셈이다.

김은생 부사장은 AI사업담당으로 현신균 부사장이 디지털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 조직을 이끈다. 윤형봉 부사장은 CSO(최고전략책임자)로 중국법인 등 해외사업의 전략을 담당한다.

CTO를 맡아온 김홍근 전무는 CAO로, 최문근 클라우드사업부장이 CTO로 보임되는 등 역할을 맞바꿨다. 클라우드 사업부 전왕근 운영담당이 이행혁신부문 클라우드인프라 이행담당으로, 홍승용 금융담당 CAO가 DT이노베이션 사업부 금융 이노베이션 담당으로 보임하기도 했다.

삼성SDS는 12월 4일자로 부사장 1명, 전무 5명, 상무 12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삼성SDS는 IT기술과 업종 경험을 기반으로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재들을 대거 승진시켰다. 내년에도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환을 실행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의미다.

특히, 삼성SDS는 AI·블록체인·클라우드·보안 등 IT기술 전문역량을 갖추고, 각 산업 분야별 대외사업에서 탁월한 사업 성과를 이룬 인재들이 승진됐다고 설명하고 있어 내년도 대외사업 확대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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