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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 톡]‘가상자산 상장’에 관련 기업 주가도 뜨겁다

박현영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최근 상장사들이 가상자산 산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가상자산 상장으로 인해 특정 기업의 주가가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달 말 연일 상한가를 기록한 인프라웨어다. 인프라웨어는 지난달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후 23일에도 가격제한폭(29.89%)까지 치솟아 2955원에 거래됐다. 8일 오후 3시 현재는 2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프라웨어의 주가 폭등을 이끈 건 가상자산 ‘폴라리스쉐어(POLA)’다. 인프라웨어는 오피스 프로그램 ‘폴라리스 오피스’를 개발한 소프트웨어 업체다.

폴라리스 오피스는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블록체인 기반 파일 공유 플랫폼 ‘폴라리스 쉐어’를 개발했다. 이 폴라리스 쉐어의 가상자산 POLA가 지난달 20일 빗썸에 상장되면서 인프라웨어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게임사 위메이드 역시 비슷한 사례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는 자체 발행 가상자산인 위믹스 토큰(WEMIX)을 지난 10월 28일 빗썸에 상장했다.

이날 위메이드의 주가도 3만 8500원에서 4만 1400원으로 7.5% 이상 급등했다. 8일 3시 현재는 3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의 상장이 관련 가상자산의 가격을 상승시킨 반대 사례도 등장했다. 코스피 상장 첫날이었던 7일 ‘따상(공모가 대비 2배 가격의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한 명신산업 사례다. 명신산업은 상장 이틀째인 8일 현재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명신산업은 블록체인 기반 모빌리티 스타트업 ‘엠블’의 협력사다. 양사는 지난 5월 전기 3륜차인 ‘E-툭툭’을 함께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명신산업 상장날이었던 지난 7일에는 E-툭툭에 탑재될 ‘전기 모터 인버터 배터리’를 함께 개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협력사인 명신산업의 상장을 앞둔 지난 5일 엠블의 가상자산 MVL의 가격은 폭등하기 시작했다. 5일 오후 5시 경 업비트 기준 MVL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79%나 상승해 4.42원을 기록했다.

다만 가상자산의 경우 이슈로 인한 상승 효과가 나타난 이후 하락 폭이 크므로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 MVL 가격은 명신산업 상장날인 7일부터 지속적으로 하락, 현재는 3.79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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