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SK머티리얼즈, OLED 이어 배터리 소재도…美 소재업체 투자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0-12-22 12: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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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 실리콘 기반 음극재 개발 중…배터리 시장 진출 교두보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머티리얼즈가 사업 다각화 작업을 이어간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이어 배터리 소재 분야 진출을 예고했다.

22일 SK머티리얼즈는 미국 그룹14테크놀로지에 1300만달러(약 143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룹14는 지난 2015년 설립된 배터리 소재 연구개발(R&D) 벤처기업이다.

그룹14는 리튬·실리콘 배터리 소재 ‘SCC55’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배터리는 흑연 대신 실리콘 기반 음극재를 사용한다. 에너지밀도 50%를 높일 수 있다.

그룹14는 SCC55 시범 생산을 시작했다. 내년 1분기 가전 분야 고객사에 납품할 예정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도 공략한다. 최근 그룹14는 미국 워싱턴에 수력발전 생산시설 착공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 차원이다.

SK머티리얼즈 외에 일본 쇼와덴코, 독일 바스프 등도 그룹14에 투자한 상태다.

SK머티리얼즈는 당장 배터리 사업을 시작하는 건 아니지만 미래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앞서 일본 JNC와 손잡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합작사를 만들기로 하면서 반도체에 한정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바 있다.

한편 SK머티리얼즈는 지난 6월 초고순도 불화수소(HF) 가스 양산을 시작했다. 포토레지스트(PR)와 하드마스크(SOC) 등도 준비 중이다. 각각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웨이퍼 이물질 제거,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 패턴 그리기, PR의 보조재 용도로 쓰인다. 반도체 소재 사업도 몸집을 키워가는 추세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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