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있으면 마스크 쓰고 아이폰 잠금해제...애플, iOS 업데이트
- 개발자 대상 베타 버전 운영체제 배포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애플이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불가피해진 사용자들을 위해 아이폰 잠금해제 기능을 개선했다. 애플워치를 이용해 마스크를 써도 얼굴인식으로 아이폰 잠금을 해제하는 내용이다. 관련 기능은 애플워치 판매 전략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아이폰 운영체제 iOS14.5와 아이패드OS14.5 개발자 베타버전을 배포했다고 2일 밝혔다.
페이스ID는 얼굴 인식으로 기기 잠금을 해제하는 방식이다. 애플은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2017년 처음 이를 도입했지만 코로나19로 어디서든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겪게 됐다. 마스크로 얼굴 절반이 덮인 상태에선 인식이 되지 않던 것.
이번 업데이트에 따라 사용자가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아이폰에 페이스ID를 시도했을 때 잠금이 해제된다. 인증이 완료된 애플워치를 손목에 착용하고 있어야 하며 기기 간 간격이 가까워야 한다. 아이폰 잠금이 해제되면 애플워치에 진동이 울려 이를 알린다.
기존 페이스ID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애플워치로 풀 수 있는 방법이 추가된 셈이다. 아이폰 ‘설정’에 들어가 페이스ID 및 암호 섹션에서 ‘애플워치로 아이폰 잠금 해제하기’를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다.
구동 방식은 맥 자동 잠금 해제 방식과 비슷하다. 페이스ID가 사용자 마스크 착용을 인식하면 애플워치가 아이폰으로 인증 승인을 보낸다. 이 기능은 잠금을 해제할 때만 사용할 수 있다. 앱스토어나 아이튠즈·사파리 등에서의 암호 자동완성 기능은 적용되지 않는다.
애플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애플리케이션(앱) 추적 투명성도 강화했다. 개발자들은 이제 사용자 허락을 먼저 받아야만 사용자를 추적할 수 있다. 사용자는 '설정'에서 어느 앱에 추적을 허용했는지 확인하고 설정을 바꿀 수도 있다.
인공지능(AI) 비서 ‘시리’에게 비상 연락망에 전화를 걸도록 요청하거나 최신 엑스박스·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컨트롤러에 대한 지원도 추가했다.
아이패드에서는 손글씨 인식 가능 언어가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으로 확장했다. 사용자는 텍스트 입력란에 손글씨 입력 후 선택·자르기·붙이기 등 작업을 할 수 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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