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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애플의 요구가 뭐길래…애플카 협상 잇단 불발

채수웅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자동차 회사에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일까요. 애플이 현대·기아자동차에 이어 일본 닛산과의 협상도 결렬됐다는 외신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애플은 자율주행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습니다만, 파트너사 선정을 위해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현대·기아차가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지만 비밀유지 등 여러 이유로 협상이 결렬된 상태입니다.

닛산도 애플과의 협력을 원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 브랜드 사용 문제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다고 하는데요. 애플이 애플카 생산을 추진하면서 자동차 완성업체들과 협력은 하지만 정작 자기들의 기술은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폭스콘 처럼 단순히 아이폰만 조립하는 역할에 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애플이라는 회사, 브랜드, 기술은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 아주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잇단 협상결렬에서 보듯 애플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축포 대신 상생' 택한 플랫폼업계

지난 한해 최고 실적을 올린 플랫폼 업계가 남다른 상생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최소 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재산 절반 기부' 계획을 밝히면서 화제가 되었죠. 네이버 역시 플랫폼 사업 파트너인 중소상공인(SME)을 위한 수수료 면제 등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비대면 수혜업종인 배달의민족 역시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질 때마다 입점업주에게 광고비와 중개이용료 등을 환급해주기도 했죠.

이는 여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수혜를 나누는 이익공유제가 활발히 논의되는 상황에 플랫폼 업계가 ‘자발적 상생’으로 선대응하는 모습입니다. 현재 여권에서는 이익공유제 법제화에 나서고 있는데, 네이버와 카카오나 배달의민족 등이 주요 대상으로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죠. 일각에선 그러나 이미 선행 중인 이들 기업의 상생협력모델을 이익공유제가 오히려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합니다. 김범수 의장의 기부 공언이나 네이버의 SME 지원처럼 기업들도 윈윈할 수 있는 ‘진짜’ 자발적인 상생이 계속되어야 할 텐데요.


방통위, 판매장려금 규제 어쩌나…공정위 난항 예상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온라인플랫폼법에 이어 판매장려금 규제안을 놓고 미묘한 긴장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관 영역을 놓고 주도권 다툼이 또 시작될 수 있다는 분위기인데요. 방통위는 단통법을 손질하며 판매장려금 규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불법보조금 재원으로 악용되기 때문이죠. 이에 윤영찬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10인은 판매장려금 차별 금지 내용을 담은 단통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는데요.

이는 방통위와 공정위간 소관 영역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하네요. 방통위 관계자는 “장려금 규제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으나, 공정위 영역과 중복되는 부분에 대해 좀 더 고민해야 한다”며 “윤영찬 의원 등이 장려금 차별 금지 관련 단통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공정위가 반대하고 있다. 이용자 피해 전 단계인 사업자 간 관계에 대해서는 공정위 법으로 규제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갤럭시S21 분해해도 개인정보 유출 안된다…왜?

휴대폰을 분실하게 되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특히, 개인정보의 유출은 심각한 문제 입니다. 휴대폰 보안과 관련해서는 아이폰이 유명합니다만, 삼성전자의 갤럭시도 강력한 보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갤럭시S21에 탑재된 '삼성 녹스 볼트'의 경우 이용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정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삼성 녹스 볼트'는 보안 프로세서와 보안 메모리칩을 결합한 솔루션입니다.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물리적인 공격으로부터 보호한다고 합니다. 보안 전용 메모리칩이 있어 기기 밖으로 데이터가 빠져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 및 물리적 해킹이 모두 불가능하다는 것이 삼성전자 설명입니다. 즉, 휴대폰이 타인 손에 들어가도, 제품을 분해해도 암호나 생체인식 데이터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트럼프에 홍역 치른 '틱톡'··· 바이든 출범하자 협상 중단, 매각 불투명

지난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틱톡 매각이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틱톡의 매각, 또는 신설 법인 설립을 골자로 하는 바이트댄스와 오라클간의 협상이 중단됐다고 하는데요. 틱톡 매각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고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만큼, 더 이상 협상을 이어갈 이유가 사라졌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미국내 틱톡의 강제 매각을 무기한 보류한다는 내용의 보도도 이전에 있었는데요. 역시 비슷한 이유입니다.

아직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틱톡 매각이 거대한 해프팅으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틱톡을 품음으로써 사업 확대를 꾀하던 오라클의 꿈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블소2, 리니지2M '사전예약 738만' 넘을까?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 & 소울 2(이하 블소2)'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블소2는 지난 9일 오후 2시 사전예약을 시작해 18시간 만에 200만명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는데요. 앞서 출시된 리니지2M과 비슷한 속도입니다. 대개 사전예약 기간이 70~80일 정도인 것을 볼 때 충분히 리니지2M의 모객에 버금가는 수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리니지2M은 사전예약 당시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리니지M(3일 만에 200만명)'을 경신했고, 이후 5일 만에 300만명이라는 빠른 모객 속도를 자랑했는데요. 이어 57일 만에 700만명을 넘기며 출시일까지 최종 사전예약자는 국내 게임 중 최고 기록인 738만명을 달성했습니다. 블소2를 향한 기대감은 앞서 엔씨가 공개한 게임성이 적극 반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김택진 대표가 사전예약 시작에 앞서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 행사에서 최고창의력책임자(CCO)로 등장해 블소2를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블소2의 최종 사전예약자 수가 리니지2M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채수웅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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