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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326% 성장한 줌(Zoom)··· 비대면시대 최대 수혜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화상회의 솔루션 ‘줌(Zoom)’을 통해 전 세계 화상회의 시장을 선점한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즈(이하 줌)의 지난해 실적이 발표됐다. 전년대비 매출액 326%가 성장하는 파격 성장을 이뤄냈다.

1일(현지 시각) 줌은 2020년 2월부터 2021년 1월까지의 2021 회계연도 실적 결과를 발표했다. 한해 동안 26억5136만달러(한화로 약 2조9666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6억2265만달러(한화로 약 69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전년대비 약 326% 증가한 수치다.

가파른 매출 상승에 영업이익률도 크게 개선됐다. 1269만달러(한화로 약 142억원)였던 영업이익은 6억5984만달러(한화로 약 7381억원)로 약 5100% 늘었다.

줌은 실적 개선의 사유로 고객 확장을 들었다. 줌에 따르면 4분기 10인 이상 규모 기업 고객은 46만7100개로 전년동기대비 470% 늘었다.

줌의 성장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화상회의 시장에서 영향력을 보이고 있던 줌이 기회를 잡았다. 줌은 국내 화상회의 시장에서도 줌이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벌어들인 수익 상당수는 연구개발(R&D) 및 마케팅에 쓰였다. 2020 회계연도서 670만달러, 3406만달러였던 연구개발, 영업·마케팅 비용은 1640만달러, 6849만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보안 이슈에 시달렸던 줌은 ‘90일의 보안 계획’으로 예정돼 있던 개발 일정을 취소하고 보안을 강화했다. 종단간 암호화 구축을 위해 보안기업 키베이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줌은 2022 회계연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36억6000만~37억8000만달러, 11억2500만~11억4500만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2021 회계연도 대비 각각 38~42.5%, 70.5~73.5% 높은 수치다.

에릭 위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줌은 전례 없는 성과를 보이며 한해를 마무리했다”며 2022 회계연도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실적에 힘입어 나스닥에 상장된 줌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1일 전일대비 9.65% 오른 409.66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3월 2일 113달러였던 줌의 주가는 4배가량 치솟은 상태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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