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대부분 글로벌 기업에서도 여성 인재들의 유리천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IBM 기업가치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직장에서 여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양성 평등 문제는 70%의 글로벌 기업에서 여전히 우선 순위에 들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IBM이 2019년에 이어 2021년에 발표한 글로벌 연구 '여성, 리더십, 놓친 기회(Women, leadership, and missed opportunities)'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참여한 여성 중 수석 부사장, 부사장, 이사와 같은 관리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의 비율은 2019년 조사 때보다 줄어들었다.
또한, 설문 조사에 참여한 직원들은 양성 평등을 위한 비효율적인 제도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는 동시에 기대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여성의 62%(2019년 대비 9% 포인트 감소)와 남성의 60 % (2019년 대비 7% 포인트 감소)만이 향후 5년 동안 기업 내 양성 평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2019년에 비해 더 많은 조직이 양성 평등과 포용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성별 미기재 채용이나 여성의 육아 휴직 제도와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지만, 사고 방식과 문화가 함께 충분히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동일 기업내에서도 고위 경영진이 성 차별적인 행동과 언어를 공개적으로 지적한다는 데 2019 년에 비해 더 적은 응답자들이 동의했다.
한편 이 연구에서는 여성 인재의 등용을 비즈니스 우선 순위에 공식적으로 포함시키고, 양성 평등을 재무 성과의 원동력으로 간주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자 하는 11%의 응답 기업을 선도자 그룹으로 분류했다. 선
선도자 그룹은 다른 조직에 비해 61% 더 높은 평균 수익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더 견실한 재무 성과를 나타냈을 뿐 아니라 더 강력한 혁신과 고객 및 직원 만족도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짓 반 크랄링겐 IBM 글로벌 마켓 수석 부사장이자 IBM 여성 커뮤니티의 후원자는 “이번 연구 데이터는 많은 여성 리더들이 지금 이순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여성들이 잠재력을 완전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의미있고,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금 바로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