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2021 데이터 비즈니스] EY한영, 마이데이터 시대 ‘개인형 종합 1:1 브랜치’ 경쟁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는 8월 국내에서 마이데이터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마이데이터 시대의 새로운 금융 채널은 ‘개인형 종합 1:1 브랜치’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디지털데일리> 버추얼 세미나 채널인 ‘DD튜브’를 통해 29일 진행된 “데이터 융합 기반 비즈니스 모델 수립 및 운영 전략” 세미나에서 ‘마이데이터 시대가 가져올 미래 금융 채널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한 EY한영 조성훈 상무는 “마이데이터 시대에는 고객의 금융경험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는 금융 전 업권 및 유통 등 금융사와 외부의 신용정보 획득이 가능해짐으로 진정한 고객 1:1 싱글뷰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기반인 신용정보법 개정 전에는 금융사는 자사 데이터 및 계열사 등 제휴 금융 데이터만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법 개정 후에는 고객별 전업권, 자체, 타사 정보 획득으로 1:1 싱글뷰 기반의 초개인화 대응이 가능해졌다.

조 상무는 “고객 동의에 의해 여수신정보, 보험 및 카드, 투자금융 정보, 유통 정보 등 전 방위적 고객 정보 획득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산업은 양적 측면의 무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게 됐고 이는 해외 제도와 비교해도 그 범위와 양적 측면에서 비교 불가”라고 강조했다.

실제 유럽 등 해외 주요국이 은행이 보유한 정보에 한해 마이데이터를 도입한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은행, 보험, 카드, 금융투자 등 전 금융권이 대상이므로 사업자가 처리해야 하는 정보의 양이 방대해진 상황이다.

이처럼 마이데이터 시대에 금융 고객은 하나의 채널에서 종합 금융서비스를 받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금융경험이 가능해진다. 금융사 등 마이데이터 사업자 입장에서도 양적 측면에서 무한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하지만 이는 금융사 입장에서 반대로 금융 채널의 고객 접점 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측면도 있다. 고객이 어느 하나의 채널을 통해서 사실상 모든 금융사의 서비스와 상품에 접근이 가능해진 만큼 계좌를 기반으로 한 고객 락-인(Lock-In)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사로선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이 보유한 플랫폼 중심의 원-앱 경쟁으로 인한 고객접점 유실에 대응해야 하는 한편 초개인화 채널을 통한 고객의 금융상품 니즈 다변화에 대해 대응력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조 상무는 “마이데이터를 단순히 규제의 변화, 법령상 문구로 이해할 경우 미래에 일어날 금융 변화를 간과할 수 있다”며 “고객은 하나의 채널에서 종합 금융서비스를 받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금융 경험이 가능해진다. 고객이 금융 거래의 객체에서 주체로 변화하고, 기존 금융사에서 핀테크사로 경쟁구도가 변화하게 된다. 따라서 금융사는 고객을 알고 선제적 오퍼링이 가능한 상품과 채널의 전 방위적 혁신, 데이터 역량 강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데이터 시대가 가져올 금융 채널의 변화에 대해 조성훈 상무는 4가지를 꼽았다.

▲고객 기반 풀 레버리지(full leverage)를 기반으로 한 원 펌(One-Firm) 채널 운영 전략 ▲금융상품의 제조–판매 분리에 대한 대응 ▲완전 개방형 플랫폼을 내용으로 하는 디지털 채널 전략의 근본적 재검토 ▲차별화된 서비스 지속 발굴로 인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이 그것이다.

조 상무는 “원-펌 채널은 대표 채널을 통해 인입된 고객의 니즈를 분석해 금융 계열사 채널간 다양한 연계를 통해 종합 금융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마이데이터 기반 상품개발 방식은 크게 마이데이터 데이터베이스 활용 상품 개발 방식, 지주DB 활용 상품개발 방식, 마이데이터 사업자 요청 상품 개발방식 등 3가지로 나뉘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이데이터 시대에 고객 금융경험의 변화는 금융사에게 업권을 초월한 디지털 채널 중심의 기존 채널 전략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상무는 “금융사도 완전 개방형 플랫폼을 전제로 향후 디지털 채널에 집중 투자를 계속 할 것인가? 슈퍼 앱과 웹이 필요할까? PC 웹 서비스는 지속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등의 질문을 계속 할 수 밖에 없다. 결국 금융사는 차별화된 서비스의 지속적인 발굴과 게시를 통해 고객이 마이데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이상일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