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텉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이하 CMC)과 공동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 영상진단 보조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9일 관련 협약을 체결했으며, CMC는 양질의 의료 빅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전문 의료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메타러너 등 AI 역량을 기반으로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학습해 AI 영상진단 보조 솔루션을 개발한다.

메타러너는 다양한 영역에 걸쳐 분야별로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AI 자동화플랫폼으로 수많은 의료 영상을 라벨링하고 학습하는 시간을 대폭 축소한다. SK텔레콤은 메타러너를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제품 사진을 분석해 불량 여부를 판단하는 ‘머신 비전’, CCTV 영상을 분석해 비정상적인 상황을 알려주는 ‘영상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비전(Vision) AI 솔루션을 개발‧확대해 왔다.

CMC는 국내 최대 규모 단일 의료정보시스템을 사용하는 병원 네트워크로, 서울성모병원 등 8개 산하 병원에서 총 6300여 병상을 가동 중이며 통합의료정보시스템에 기반해 1500만여명 의료정보를 운영하고 있다.

개발된 의료 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은 CMC 산하 병원 현장에서 의료 전문가 관리 아래 검증함으로써 완성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며, 이를 공동으로 사업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병원 의료진이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질병 상태에 대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해 의료진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환자들은 대기 기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CMC 산하 병원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SK텔레콤 비전AI 솔루션을 개발, 실증할 예정이다. 실시간 안전 대응이 중요한 정신 병동 환자 및 발달 장애 환자 중 사전에 보호자 동의를 받아 AI CCTV를 활용한 돌발상황 대응 솔루션을 적용해 환자 안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의료 분야에 AI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 기관 간 전반적인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AI 자동화 플랫폼, 데이터베이스 관리, 의료 앱까지 통합 제공하는 ‘의료 AI 풀스택(Full-Stack) 솔루션’ 개발을 진행한다.

SK텔레콤 김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의료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기술 도입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이 축적해온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전문 의료진과 AI 헬스케어 새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CMC 김대진 정보융합진흥원장은 “이번 협약이 AI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를 비롯한 국내 최대 규모 CMC 의료 빅데이터 기반으로 환자치료 증진을 위해 SK텔레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