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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AI기반 업무시스템 고도화 속도전…"ESG에도 부합"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1-05-15 0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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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이 인공지능(AI)/머신 러닝(ML) 관련 조직 확충 및 외부인재 영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실제 업무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AI 사업도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금융권에서 발주된 AI/ML 관련 사업은 기존 시스템의 고도화 및 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으로 금융사들이 새롭게 짜여진 AI 관련 조직을 바탕으로 어떠한 혁신 서비스를 발굴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최근 'AI 기반 비재무평가 및 등급조정 자동화시스템' 구축 사업에 나섰다. 비재무항목평가와 신용등급조정단계에서 AI 심사역을 통한 객관적인 심사 진행을 위한 사업이다.

국민은행측은 최근 ESG 경영 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및 개인신용평가에 있어서 비재무항목에 대한 평가 여부와 과정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이번 AI 도입을 통해 설명가능한 수준의 평가 시스템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AI 활용 불완전판매 방지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화자분리 및 노이즈캔슬링 기능 지향성마이크(스피커 일체형) 도입과 함께 비예금상품 상담시 불완전판매 요인 분석을 위한 고객센터 전화상담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STT 솔루션 도입 및 시스템 통합 개발 사업을 내용으로 한다.

우리은행도 AI상담봇 도입 및 챗봇 고도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AI상담봇’은 예적금 만기, 대출 연체, 각종 사고신고 등 단순 업무에 답변을 제공하고 구체적인 상담이 필요할 경우 상담직원에게 연결해 준다.

BNK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머신러닝기반 이메일 전수검사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운용중인 이메일 검사 환경의 악성 메일 탐지 능력을 현 수준보다 강화해 임직원의 악성 메일 노출 위험을 줄이려는 목표다.

특히 AI 기술 기반으로 메일 본문 내용을 정밀 분석해 직접적인 악성 메일 뿐 아니라 협박성 메일에도 사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은행 통합보안관제시스템(SIEM)과의 연동을 통해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해 삼성전자 빅데이터센터장 출신인 윤진수 전무를 영입한 하며 외부 디지털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도 인공지능(AI) 사업을 총괄하는 통합AI센터(AICC) 수장으로 삼성SDS 출신의 김민수 센터장을 선임했다. 김 센터장은 삼성SDS AI선행연구소 부서장으로 AI 기술 연구 및 관련 사업을 이끌어 왔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은행장 직속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하고 KT에서 AI/빅데이터(Bigdata) 사업본부, AI/Bigdata 융합사업 담당 상무를 거친 김혜주 마이데이터 유닛(MyData Unit) 상무를 영입했다.

하나은행은 이베이코리아 통합마케팅본부장과 요기요 등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신사업본부장을 지낸 김소정 부행장에게 개인디지털사업 섹션과 AI 빅데이터 섹션을 맡기기도 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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