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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 톡] 아톤, 올 1분기 실적 개선됐지만···주가는 여전히 코로나19 안개속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이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6억5000만원, 영업이익 6억8000만원, 분기 순이익 5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엽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3%, 4.3% 늘었지만 분기 순이익은 39.6% 줄었다.

솔루션 부문 매출 성장이 개선됐다. 솔루션 부문 매출은 38억6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1% 늘었다. 작년 말 공인인증제도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전자서명법 시행 이후 국내 금융기관의 사설인증 솔루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주력 사업 부문이 성장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대표적인 구축 사례로 광주은행이 있다. 올해 초 아톤은 76억원 규모의 광주은행 차세대 스마트뱅킹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올해 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13개월간 진행된다.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다수 증권사와도 통합인증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체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에서도 성장을 보였다. 41억1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2% 증가했다. 이동통신3사의 본인인증 애플리케이션(앱) ‘패스(PASS)’에 탑재된 패스 인증서의 사용량이 늘어난 데 따른 성과다. 매출 대비 이익률은 13.2%로 9%인 솔루션 부문보다도 높다.

올해 1분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아톤은 그러나 전체 연간 실적으로보면 2020년 실적이 지난 2019년과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악화됐다. 각각 10.7%, 49.7% 줄었다. 올 1분기에는 선전했더라도 2021년 전체 실적이 이런 추세로 이어진다면 올해까지는 힘든 한해가 될 수도 있다.

지난해 실적이 줄어든 이유는 여행 수요 급감으로 주요 캐시카우인 ‘티머니 카드’의 매출이 줄어든 데 따른 요인이 컸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코로나19로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인 만큼 2~4분기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돌파구 모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톤은 향후 금융기관 마이데이터 서비스 보안·인증 체계 구축과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지위 획득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사설 인증서의 활용이 늘었다고 하지만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지정되지 않을 경우 활용에 제약이 많다.

오는 8월4일 시행되는 금융 마이데이터 본인인증 수단으로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만 채택된 상황인데,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인정될 경우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톤 김종서 대표는 “아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형 보안·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비대면 금융 인증 시장 수요를 빠르게 선점해 나가고 있다”며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금융권에 특화된 통합인증서 시장에서 독보적 우위를 지속할것”이라고 밝혔다.

개선의 조짐이 보이는 실적과 달리 아톤의 주가 전망은 아직 작년 이날 3만450원을 기록했던 아톤의 주가는 현재 2만3000원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1001억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84.2배가량이다.

아톤이 지난 2019년 부여한 13만50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도 행사 가능 시기에 접어든 것도 주가관리에는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아톤 임직원은 지난 4월1일부터 2023년까지 1만6000원에 아톤 주식 13만5000주를 살 수 있다. 전체 발행 주식의 3.1%가량으로 지난 4월 4만60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됐고 8만9000주가 남은 상태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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