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CJ주식회사 ESG위원회 신설 “미래 지속가능 역량 확보”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CJ그룹(회장 이재현)이 지주사를 비롯한 주요 3개 계열사에 대한 ESG거버넌스(환경·사회·지배구조 의사결정 체계) 구축을 완료하고 ESG 경영을 가속화한다.

CJ주식회사는 이사회를 열고 ESG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사회 산하에 신설되는 ESG위원회는 ESG 전략과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로 CJ주식회사 김홍기 대표와 사외이사 2명 등 총 3명으로 구성되며, ESG 관련 임원 2명(재경팀·인사운영팀)이 간사로 참여한다.

CJ는 그룹 ESG 정책 전반을 심의하고 자문할 ESG 자문위원회 구성도 완료했다.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이 위원장을 맡은 자문위원회는 앞으로 ESG위원회에 상정될 안건을 미리 심의하는 한편 계열사 ESG 전략과 정책에 대해 다각도로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별개로 CJ는 지주사와 계열사 대표로 구성된 ‘대표이사협의체’를 운영해 그룹 ESG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주요 계열사 역시 ESG 위원회 도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12일 이사회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출범하며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CJ대한통운과 CJ ENM도 지난 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ESG위원회 신설을 의결했다. 나머지 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ESG 위원회 도입을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6년 지속가능한 패키징 정책을 수립하며 ESG실행을 위한 단계를 꾸준히 밟아왔다. 친환경 포장 설계, 재생 가능한 소재 사용, 자연 기반 친환경 원료 사용 정책으로 햇반 용기 구조 변경, 100% 물로 만든 보냉재 사용 등을 꾀했다. 2019년 한 해에만 약 551톤 플라스틱 원료를 절감했다. 폐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썩는 플라스틱’ 사업에도 본격 뛰어들어, 모든 환경에서 생분해되는 유일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인 ‘PHA’ 생산에 착수해 지난 4월 ‘행복한콩 두부’ 묶음제품에 실제 적용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배송 현장에 1톤 전기화물차를 투입했다. 이번에 경기도 군포와 울산에 두 대씩 총 4대를 택배 배송에 도입했으며, 순차적으로 확대해 창립 100주년이 되는 오는2030년까지 전 차량을 전기화물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최근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을 통해 제작한 친환경 ‘ECO+ 유니폼’ 2000벌을 현장 직원 대상으로 배포하고 친환경 완충재 공동개발, 친환경 재생 파렛트를 상용화하는 등 친환경 물류 현장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CJ ENM 커머스 부문은 2017년 7월 비닐 에어캡 대신 종이 완충재와 친환경 보냉 패키지, 종이 행거 박스를 도입했다. 재활용이 어려운 비닐테이프 대신 접착제가 필요 없는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를 포장재에 적용해 친환경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CJ ENM 커머스 부문이 친환경 포장재로 바꿔 감축한 비닐과 플라스틱 포장재 양을 따져보면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 총면적의 41배(21만4199㎡)에 해당한다.

CJ프레시웨이는 단체 급식장에서 발생하는 잔반을 줄여 절감한 비용을 기아퇴치기금 조성에 기부하는 ‘제로웨이스트, 제로헝거’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 CJ CGV도 올해 1월 버려지는 폐스크린을 활용한 가방을 선보이는 등 폐기물 저감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CJ그룹 8개 상장사는 지난해 말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제정하며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에 앞장서는 한편 배당정책 명문화, 상장사 전체 전자투표제 도입 등 주주친화 정책 활동에 주력했다.지난 2013년 국내기업 최초로 ‘공유가치창출(CSV) 경영’을 선포하며, 시니어 일자리 창출 모델인 ‘실버택배’, 중소 협력사 성장을 지원하는 ‘즐거운 동행’, 창작 생태계 활성화와 신인 작가 데뷔를 지원하는 오펜(O' PEN) 등을 펼치고 있다.

지주사인 CJ를 포함해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프레시웨이 등 CJ그룹 주요 계열사는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으로부터 지난해 통합등급 ‘A’를 받았다.

CJ그룹은 “CJ만의 ESG 경영체계 확립과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 미래 지속가능 역량을 확보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최민지
cmj@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