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LG CNS,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 수정하나

백지영
-2018년 획득한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 중단
-AWS·MS·구글·네이버 등 전문기업과 협력 강화에 집중

[디지털데일리 백지영·이상일기자] LG CNS가 지난 2018년 획득한 정부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 CNS가 그동안 견지해왔던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 대신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과 같은 종합 MSP의 역할에 더 집중하기위한 전략 수정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CSA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보안 인증으로 중앙부처 및 공공기관이 안심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공공기관은 CSAP를 획득한 클라우드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즉,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하기 위해선 CSAP 인증이 필수다.

2016년부터 시작된 CSAP는 총 34개 서비스가 인증을 획득했으나 LG CNS를 비롯한 3개 서비스가 인증을 취소하며, 2021년 6월 22일 기준 31개 서비스가 인증을 받은 상태다. 앞서 LG CNS는 2018년 2월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인 ‘LG G-클라우드’의 보안인증을 5번째로 획득한 바 있다.
당시 LG CNS는 “IT서비스기업 중 최초로 공공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며 “국내 전자정부 사업 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30년 이상 축적된 공공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와의 협업해 본격적으로 공공기관에 차별화된 클라우드 컨설팅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당초대로라면 LG CNS의 클라우드 보안 인증 유지 기한은 오는 2023년 2월 27일까지였다. 5년의 인증 유지기한 동안 1년 단위로 사후 평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LG CNS는 올해 2월 CSAP 인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KISA 관계자는 “사업자가 CSAP를 자체 취소한 경우는 내부적으로 사업성 여부를 판단해 더 이상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LG CNS의 G-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공공기관은 전무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국내 공공부문 클라우드 시장은 KT와 네이버클라우드, NHN 등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 CNS의 공공부문 클라우드 사업 방향은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대신 전문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한 클라우드 관리서비스기업(MSP)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LG CNS가 수행한 공공 클라우드 사업 역시 네이버클라우드, NHN과 같은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력하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세종시 스마트시티 사업의 경우, 네이버 클라우드와 손잡고 사업을 수주했다.

또, LG CNS는 일찌감치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GCP)과 같은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의 협력도 이어오고 있다. 특히 LG CNS는 2019년 LG계열사의 IT시스템을 오는 2023년까지 90% 이상 높이고, 퍼블릭 클라우드로 70% 이상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 CNS 자체 시스템도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 퍼블릭 클라우르도 전환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운영 서비스 ‘클라우드엑스퍼 프로옵스’를 출시하며 최적의 클라우드 운영 모델을 제시하는 ‘더 뉴 MSP’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LG CNS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 구축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공공 클라우드 임대 사업성과 함께 공공 클라우드 인증 갱신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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