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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지하주차장 설계… DL이앤씨, 특허 출원

강민혜

DL이앤씨 직원들이 자동설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 직원들이 자동설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제공)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인공지능(AI)이 인간 대신 설계하는 시대가 왔다.

15일 DL이앤씨가 AI 설계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AI가 여러 대안을 비교해 최적의 설계를 도출할 수 있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 개념을 적용했다. 사람 대신 AI가 설계를 담당한다. 단지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안을 모든 현장에서 균일한 품질 수준으로 도출할 수 있다

특허 출원한 것은 AI가 아파트 환경을 분석해 30분 만에 약 1000건 지하주차장 설계안을 자동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AI가 차량의 동선을 고려해 한정된 공간에서 가장 많은 주차 대수를 확보하는 지하주차장 설계를 해낸다. 주차장이 들어설 구역의 모양, 아파트 동의 방향과 배치 등의 조건을 입력하면 약 수천 건의 설계안이 자동으로 만들 수 있다. 학습된 알고리즘을 이용해 1000개의 대안 설계를 30분 만에 도출한다.

AI가 설계한 주차장은 기존의 방식보다 주차 가능 대수를 평균 5% 이상 늘렸다. 프리캐스트(PC, 사전 제작 콘크리트) 골조 사용 비율은 17% 이상 높였다.

DL이앤씨는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교의 연구진과 아파트 단지의 주 동 배치를 설계하는 AI 기술도 개발했다. 기술을 이용하면 용적률, 세대 수, 일조량 등을 고려하여 AI가 스스로 다양한 대안을 작성하고 평가한다. 기술은 하반기 안으로 적용성 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실제 설계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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